[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 게임사들이 레드오션이 된 서브컬처 시장에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도쿄게임쇼 출품과 일본 선출시로 서브컬처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캐릭터 매력과 흡인력 있는 서사 등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넷이즈 신작 '무한대' 포스터. (이미지=넷이즈)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일 일본 애니플렉스의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현지 구글 매출 1위를 지켰고 중국 호요버스 게임 '원신'이 7위, 한국
시프트업(462870) '승리의 여신: 니케'가 11위로 추격 중입니다.
출시 후 수년이 지난 게임들이 탄탄한 팬덤을 토대로 꾸준히 매출을 내는 사이 중국은 도시형 판타지물을 발전시켜 레드오션 극복에 나섰습니다.
원신 등으로 서브컬처 게임 강국으로 발돋움 한 중국은 넷이즈가 최근 공개한 '무한대'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도시 기반 서브컬처 세계관에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의 자유도와 '마블 스파이더맨'의 이동 방식 등 인기 게임 요소들을 대거 포함한 예고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요스타의 액션 어드벤처 RPG '스텔라 소라'는 수채화풍 배경과 전투 도중 무작위 버프(능력치 상승) 카드 제공을 강점으로 내세워 20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인 한국 게임사는 중국·일본 추격에 나섰습니다.
컴투스홀딩스(063080)는 2026년 1분기 RPG '스타 세일러'를 출시합니다. 최근 국내외 1만여명이 참여한 CBT(비공개 외부 검증) 설문에서 98%가 '정식 출시 후 게임을 즐길 의향이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는데요.
컴투스홀딩스 '스타 세일러' 포스터. (이미지=컴투스홀딩스)
스타 세일러는 몬스터 약점 공략에 성공하면 QTE(제한 시간 내 조작)를 통해 추가 스킬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패링 성공 시 스킬 사용에 필요한 포인트를 주는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처럼 전투의 흐름을 바꿔가는 재미를 주는 겁니다. 주인공의 클래스를 수집해 자유롭게 변경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입니다.
스마일게이트는 11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 출시하는데요. 카드 묶음(덱)을 이용한 전략적 전투와 어두운 세계관으로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2026년 상반기 출시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입니다.
검증된 일본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넷마블(251270)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
컴투스(078340)는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도쿄게임쇼 2025에 출품해 현지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게임사들은 시연판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게임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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