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범용 코로나 백신 개발 본격화
호주서 글로벌 임상 1/2상 신청…2028년 주요 결과 확인
2025-10-15 09:40:20 2025-10-15 13:46:31
백신 개발을 위한 분석 실험을 진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에 대응할 범용성을 지닌 차세대 백신의 임상에 돌입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과 같은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 계열을 표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 'GBP511'의 글로벌 임상시험 1/2상 계획(IND)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위 계열로 현재의 다양한 변이주뿐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포함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계열 전체에 유효한 백신을 개발해 향후 관련 바이러스 및 변이주를 한 번에 예방하는 범용 백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GBP511 임상은 호주 내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 약 500명을 대상으로 치러집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8년까지 안전성 및 교차 면역반응 등에 대한 주요 결과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함께 GBP511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해 비임상, 임상 1/2상, 공정 및 분석법 개발 등 초기 연구개발비 약 6500만달러(약 900억원)를 지원받았습니다. 
 
GBP511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2년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 코로나19 백신이자 컴퓨터 기반 기술로 설계된 최초의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기반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현재도 관련 바이러스는 변이를 지속하며 끊임없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GBP511은 변이와 상관없이 바이러스 전반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차기 팬데믹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1 외에도 차기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파이프라인을 신규로 구축했습니다. CEPI와 함께 개발 중인 mRNA 일본뇌염 백신은 글로벌 1/2상 단계에 안착했고, 정부와 함께 개발 중인 조류독감 백신도 올해 연구개발을 개시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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