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건설업종, 상승랠리 가능성은?
2010-12-16 14:57:06 2010-12-16 14:58:15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출연: 허준식 기자 / 투자클럽 여인수 전문가(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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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업, 연간 수익률 부진원인은?
 
건설업종은 연초만해도 22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주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만 연간으로는 상당히 부진했던 주가흐름을 보였습니다.
 
건설업종은 12월 현재까지 올한해동안 1.68% 하락했습니다.
같은기간동안 코스피지수가 20% 상승했으니까 벤치마크대비 22% 정도 부진했습니다.
 
수익률 부진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일부 건설사는 3분기누적기준 실적이 전년대비 안좋았습니다.
 
대외적인 원인으론 중국긴축과 유로재정위기 부각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꼽을수 있겠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에 파이낸싱 자체가 안되면서 기존 수주 공사가 지연내지는 불발될수 있다는우려도 부정적인 재료였겠습니다.
 
대내적으로는 2010년 10월말 현재로 전국미분양주택이 9만9000호로 2007년9월 이후
37개월만에 10만호 아래로 떨어지면서 점차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택미분양과 PF부실은 부정적 재료인것이겠고,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현대건설 M&A관련 이슈도 일부 부정적이었던것 같습니다.
  
◇ 유가상승세..건설주 수주모멘텀 제공할까?
 
지난 2007~2008 시즌을 보면 국제유가와 건설업종지수는 대략 1년의
시차를 두고 유사한 흐름을 보여줬던것같습니다. 최근 들어서도 개략적이긴 합니다만
유가와 건설업종 시세는 상관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건설주 수주모멘텀도 당연히 살아날 것으로 봅니다.
 
올들어 12월8일현재까지 국내건설사들은 해외에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총 654억달러의 수주를 따냈고요. 지금 나오는 예상은 올해 연간기준 해외수주는 700억달러를 넘어설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KTB투자증권 리포트를 보더라도 실제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내년도 플랜트 투자계획은 올해보다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투자 예산 증가가 가장 많은데요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알제리 등 8개국의 11월말 플랜트발주 예산은 올해보다 160% 급증한 2289억달러에 달한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원전등 발전플랜트와 석유화학 플랜트 등은 유가가 오를수록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유가상승은 건설주엔 긍정적인 모멘텀을 줄것으로 봅니다.
 
◇ 글로벌 저금리기조..건설주에 긍정적?
 
지금 각국의 기준금리를 보면 미국과 일본은 거의 제로금리이고 뭐 유럽쪽도 1%대 미만입니다. 아주 낮죠. 우리나라도 2%대로 높지 않은 편이고요.
 
이러한 저금리기조는 업황상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주 실적엔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판단합니다. 물론 내년엔 성장률과 물가를 반영해 4%대로 기준금리를 높혀야 한다는 권고안도 있는것으로 아는데요 성장이 반영된 점진적 금리 상승은 업황에 의미있는 타격을 줄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대외적으론 금리가 낮으면 즉 유동성이 풍부하게되면 기업가입장에선 투자를 늘릴수 있는 유인을 갖게되고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기대인플레 상승은 원자재가격을 자극할수 있어 각종 건축물과 설비 발주자 입장에선 발주 시기를 앞당길 유인을 갖게될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저금리기조는 건설주실적에 단기적으론 호재라고 생각됩니다.
 
◇ 건설업종 4분기 실적전망은?
 
3분기까지의 실적을 우선 점검해보면 현대건설(000720)이 3분기까지 전년대비 27% 증가한 4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2900억 해서 31% 증가, 삼성물산(000830)이 2700억으로 17%, 현대산업(012630)개발이 145% 증가한 1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대림산업(000210)GS건설(006360)은 3분기까지만 보면 영업이익이 조금 줄었습니다. 대림산업이 3분기누적 2500억원 영업이익내서 지난해보다 16% 감소했고, GS건설은 4100억 정도해서 12% 정도 줄었습니다.
 
 
4분기 실적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FN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영업이익기준으로 현대건설이 4분기에 1500억원 정도 예상되고 있고요 대림산업 1200억원, GS건설 13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1100억, 현대산업 900억, 삼성물산이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건설업종 상승랠리 가능성은?
 
먼저 건설업종관련 리스크요인을 점검해보면 중국긴축우려, 유로존재정위기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미국경기가 좋아질수 있을까이겠습니다. 이들 재료는 내년에도 계속해서 건설업종 포함 시장에 충격을 줄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은 일단 실적이 좋다는것입니다. 또 내년에도 국내 미분양물량 축소, 낮은 금리, 국제유가 상승세로 인한 해외수주 증가기대를 감안하면 주가수준이 지금보다는 높아져 있을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중요한 재료라고 생각됩니다. 지난9일 국토해양부는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을 위한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물관리, 도시개발, 교통인프라, 그린에너지 등 4대 중점분야 육성에 지원을 집중하겠다 했는데 이러한 해외건설시장 점유율 확대를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은 건설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수 잇다고 판단됩니다.
 
기술적인 흐름도 좋습니다. 건설업종은 지난 11월이후 상승이 나오면서 업종지수 20일과 60일선의 중기골든크로스가 임박한 상황입니다.  20일/60일 크로스면 경험적으로 큰시세를 기대해볼수 있는 완전정배열 구간에 들어가는 것이기때문에 건설주에 대해선 긍정적인 투자접근이 필요해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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