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출시 직후 서버 접속 장애와 수익모델(BM) 논란에 휩싸이며 혹평을 받았습니다. 신작 게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속되면서 이날 주가가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수천억원대가 증발했습니다. 개발진은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자정 한국과 대만에 아이온2를 정식 론칭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작품을 아이온의 완전판으로 내세우며 원작의 핵심 요소인 천족·마족의 대립 구도, 8개 클래스를 계승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출시 직후 이용자들이 몰리며 최대 3만명의 서버 대기열이 발생했고, 약 2시간 동안 접속 장애가 이어졌습니다.
엔씨소프트 아이언2. (사진=엔씨소프트)
논란은 BM 영역에서 더 커졌습니다.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는 사전 안내에서 전투력에 직결되는 영혼의 서, 전투 강화 주문서를 캐시 재화(큐나)로는 구매할 수 없다고 공언했습니다. 게임 성장을 플레이 보상 중심으로 설계했다는 설명이었죠. 그러나 실제 출시 버전에서는 현금을 내고 큐나 보급 상자를 구매하면 해당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가 확인되면서, 사전 공지와 다른 BM 설계라는 이용자 비판이 폭증했습니다.
이 같은 혹평이 쏟아지면서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하루 만에 14.61%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7066억4300만원 증발했습니다.
소인섭 엔씨소프트 사업실장(왼쪽)과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가 19일 라이브 방송에서 사과했다. (사진=아이온2 공식 유튜브)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후 3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소인섭 엔씨소프트 사업실장은 접속 장애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을 만큼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BM 논란에 대해서도 "플레이 편의를 위해 상품에 넣었지만 안일했다"며 "문제가 된 큐나 상품은 즉시 판매 중단하고, 전투 강화 주문서 100개, 영혼의 서 50개를 전 이용자에게 보상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모바일 조작 불편 개선을 위해 어시스트 모드 도입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용자가 타깃만 지정하면 스킬을 자동으로 사용해주는 편의 기능 차원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엔씨소프트는 긴급 방송 직후인 오후 4시30분부터 아이온2 임시 점검에 돌입, 관련 문제를 해결할 예정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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