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5일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안전 최우선 경영체제 확립을 기반으로 조직 내실을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 투자 프로젝트의 체계적 실행과 경영 실적 개선, 미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정기 인사 일정을 앞당겼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안전 문화 재건을 위한 안전 조직 정비 △글로벌 투자와 디지털 전환(DX) 추진 전담 조직 신설 △저수익 구조 탈피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밸류체인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안전경영 체계 고도화를 위해 지난 9월부터 그룹 내 안전 조직 강화를 추진해왔습니다.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고, 포스코에 ‘안전보건환경본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안전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전사 차원에서 안전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구조로 재정비했습니다.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어졌습니다. 포스코는 인도·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해 철강 투자 기획, 해외 투자 실행, 엔지니어링 등 전반적인 투자 기능을 통합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전 영역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에너지부문’을 새롭게 신설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무재해 건설사 도약과 지속 가능한 사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고 임원 단위 조직을 20% 축소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수주 경쟁력과 생산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했습니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재편도 이뤄졌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통합해 ‘DX전략실’을 신설했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했습니다. 포스코DX는 그룹 DX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경영 위기 극복과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적용 및 외부 안전 전문가 영입 △DX·R&D 분야의 젊고 미래지향적 리더십 배치 △해외 투자 사업 및 사업관리 전문 인력 보강 △여성 임원 확대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원 규모를 16% 축소하며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안전 분야에서는 글로벌 안전 컨설팅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포스코 안전기획실장으로 영입할 계획입니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사장보좌역이 맡습니다.
디지털·R&D 분야에서는 젊은 리더십의 발탁이 눈에 띕니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임치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교수가 영입됐으며,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에는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이 선임됐습니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은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맡게 됐습니다.
해외 투자 사업을 총괄할 인력도 전진 배치됐습니다.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인도 JSW와의 합작 일관제철소 사업을 위해 P-India 법인장으로 이동하며,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은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습니다.
조준수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게 되었으며, 포스코퓨처엠에서는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을,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이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을 각각 맡았습니다.
여성 임원의 약진도 두드러집니다. 포스웰 이사장에는 최영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이, 엔투비 대표에는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이 선임됐습니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실장, 오지은 포스코 기술전략실장, 김미영 포스코DX IT사업실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여성 전무 비중도 확대됐습니다.
포스코 측은 “이번 조직 및 인사 개편을 통해 국내외 투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그룹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