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세 담서원, 입사 4년5개월 만에 부사장 승진

승진과 동시에 신설 전략경영본부 지휘봉오리온그룹 경영권 승계작업 본격화 전망

담서원 경영전략본부장 부사장. (사진=오리온)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오리온 그룹 오너 3세 담서원 전무가 입사 4년 5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오리온 그룹은 22일 2026년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담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36세인 담 전무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입니다. 업계는 담 부사장의 이번 승진으로 오리온이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담 부사장은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1년 5개월 만인 2022년 12월 인사에서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말 전무에 올랐습니다. 그는 사업전략과 글로벌 사업 지원, 시스템 개선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무를 수행하며 그룹의 성장에 기여해왔으며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서 중책을 수행했습니다.

 

앞으로 담 부사장은 오리온의 속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령부인 한국 법인 내 전략경영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 역할을 맡게 됩니다. 전략경영본부는 산하에 신규사업팀과 해외사업팀, 경영지원팀, CSR팀을 두고 오리온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경영진단, 기업문화 개선을 담당하며 미래사업을 총괄합니다.

 

이 밖에도 해외법인 중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러시아 법인 박종율 대표이사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1994년 오리온에 입사한 박 대표는 익산공장장, 러시아 법인 생산부문장을 거쳐 2020년부터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그는 트베리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파이·젤리·비스킷 등 제품 다변화를 통해 러시아 법인의 고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베트남 법인은 여성일 지원본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합니다. 2018년 오리온에 입사한 여 대표는 베트남 지원본부장을 5년간 지내며 현지화 체제 강화와 사업 성장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