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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9일 15:5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곽산업 KB저축은행 대표가 KB금융지주의 제도 대응 경험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다. KB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업권에서 처음으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금융당국 정책에 선제적으로 발을 맞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개선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사진=KB금융)
KB금융 후광에 선제적 대응
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KB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4626억원이다. 자산 총액이 7000억원 이상으로, 책무구조도 필수 제출 금융사에 포함된다. KB저축은행은 다음달 중 책무구조도를 가장 먼저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저축은행은 내달 책무구조도를 제출한다.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최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4년 7월부터 은행 금융지주회사와 대형금융투자회사와 보험회사에서 책무구조도를 제출받았다.
다음 순서는 대형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소형 금융투자회사와 보험회사다. 오는 7월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법 자산 총액이 7000억원 이상이라면 책무구조 제출 의무가 있다. 7000억원 이하 저축은행은 1년 더 여유 기간을 줬다.
KB저축은행이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KB금융지주가 있다.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2024년 09월 책무관리 업무 전담 조직인 KB책무관리실을 신설했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당시 시행 한 달 전 조직을 신설하고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한 바 있다.
책무구조도란 금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임원 개인의 내부 통제 업무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기 위한 제도다. 횡령이나 불완전판매 등 금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도입됐다.
KB금융도 한발 앞섰다. 금융지주 회사와 은행의 책무구조도 제출 기한은 지난해 1월2일까지였으나, 2024년 10월 제출을 완료하면서 정부 정책에 빠르게 발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KB금융은 제출의무가 없는 계열사들에 대한 자체 책무구조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출 의무 계열사들의 경우 정해진 기한보다 일찍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를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혜자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곽 대표도 한 시름 덜었다. 금융지주와 은행이 앞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운영해온 덕분이다.
'지주 덕' 스타트…지표 개선은 숙제
지주 덕에 지주계열 저축은 물론 업권 상위권 저축은행을 제치고 1등으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영지표 개선은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3일 발생한 대출 부실에 대해서는 지배구조도 시범운영 인센티브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은 시범운영에 참여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시범운영기간 중에는 내부 통제 등 관리 의무가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은 경우에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다. 임직원의 위반 사항을 자체적으로 적발하고 시정해도 제재조치를 감경하거나 면제해주기로 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3일부 대출 부실에 대한 수시 공시를 게재했다. KB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차주의 기망이 의심되는 45억원 규모 대출 부실이 세부 내용이다. KB저축은행은 채권회수와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기자본대비 손실비율은 2.8%에 불과하지만 당기 실적에 비하면 작은 규모가 아니다.
지난해 3분기 KB저축은행의 단일 분기 순익은 10억원에 불과하며, 9개월 누적 순손실은 33억원에 달한다. KB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책성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을 위주로 취급했으나, 여전히 여신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KB저축은행 총대출은 1조9855억원으로 이 중 기업자금대출은 3643억원, 비중은 18.35%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 21.87%에 비해 줄어들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비중을 76.33%에서 80.57%로 확대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높은 정책성 대출 비중도 걸림돌이다. 정책성대출은 보증보험과 공공기관에서 90% 이상 보증을 제공하고 위험가중자산 산출 시 위험가중치가 낮아 BIS자기자본비율 관리에 유리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KB저축은행의 정책성 대출은 5년 새 2배 넘게 빠르게 성장한 바 있다.
KB저축은행은 곽 대표를 필두로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디지털과 마케팅 방면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 대표가 KB국민은행 재직 당시 스마트마케팅 부장과 디지털마케팅 부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특히 KB저축은행은 여신 확대를 위한 고객 유입책도 마련했다. KB저축은행은 이달 13일부터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자유적립예금의 금리를 2.4%에서 2.7%로 0.3%p 올렸다. 수신을 늘려 여신 확대 기반을 쌓기 위해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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