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조원 투자·5만명 고용'…지방도 살린다
이 대통령 "5극 3특 체제, 기업도 보조를…지방에 기회"
2026-02-04 17:44:55 2026-02-04 18:55:12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내 주요 10개 그룹이 지방에 향후 5년간 270조원을 투자하고,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올해 5만1600명을 채용키로 했습니다. 이재명정부가 추진하는 지방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과 청년 고용 확대에 발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정부 역시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해 지방균형발전에 속도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첫 대기업 총수 간담회…"성장 과실 퍼져야"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10개 그룹 총수를 초청해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지방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대기업 총수 간담회는 올해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경제의 중심에 기업이 있고, 개별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 발전해야 국민들의 일자리가 생기고 소득도 늘어나고 국가도 부강해진다. 그 생각은 명확하다"면서 "성장 과실이 좀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청년 취업과 관련해 "올해부터는 (청년) 지원 교육 프로그램 예산 지원도 많이 하게 될 테니 민과 관이 협력해서 청년들의 역량을 제고하고 취업 기회를 늘리는 그 일에도 조금 더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지방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이) 큰 나라의 한 개 주 정도 면적인데,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너무 크다"며 "많은 시설들과 기회 인프라가 다 수도권 중심으로 돼 있고 지방에서 전부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 중심의) 악순환 고리를 좀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정부에선 대대적으로 5극 3특 체제로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 만들기로 하고 거기에 집중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 측에서도 그 점에 좀 보조를 맞춰주시면 어떨까 싶다"며 "길게 보면 '지방에 기회가 있겠다' 그렇게 만드는 게 정부 목표고 필수적인 요소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업 요청 시 해외 순방도 재편"…민간 협력 '지원'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요청에 10개 그룹은 지방 투자와 고용 확대로 화답했습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주요 10개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대 그룹 외 기업까지 합치면 300조원 정도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했습니다. 
 
이어 "신규 채용을 늘리고, 직무 교육·인턴십·현장 맞춤형 훈련도 확대하겠다"며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키워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삼성전자·SK·현대차 등 10개 기업이 올해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수석은 "지난해 채용 인원에 비해 2500명 늘어난 규모"라며 "특히 채용 인원 66%인 3만4200명은 경력 아닌 신입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방 투자와 관련해서는 10개 그룹이 5년 동안 270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요. 이 중 66조원이 올해 집행될 계획입니다. 이 수석은 "이는 지난해에 비해 16조원이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 대통령은 "민간 경제 협력이라고 하는 게 기업 단위로 정말로 많은 노력을 할 텐데, 정상회담 계기라고 하는 게 정말 유효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해당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국가, 필요로 하는 의제 중심으로 정상외교 일정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단체나 개별 기업 입장에서 어떤 아이템에 어떤 국가 어떤 시기 좋겠다는 이야기 적극적으로 해주시면 순방 일정에 고려하고 순방 행사 내용도 그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4대 그룹(삼성·SK·현대·LG) 총수와 함께 중국을 찾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바 있는데요. 4대 그룹 총수가 중국을 찾은 건 12년 만으로,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RE100 특별법을 제정하고 지방 재정 분배와 정책 결정에 있어 수도권과 거리에 따른 가중 지원 제도를 법제화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경제 단체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함께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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