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질타에…정청래 "인사검증 실패, 누 끼쳐 죄송"
민주당 "검증 절차 보강 노력"
당내 반발에 이성윤 "제 책임"
2026-02-08 15:55:43 2026-02-08 16:54:02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이 2차 종합 특검(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 추천 논란으로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두고 질타성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정청래 대표는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이 대통령께 누를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관련한 정 대표의 사과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 세밀히 살피지 못한 것은 검증 실패"라며 "정 대표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후보자 추천 경로 다양화와 투명성 강화, 추천과 심사 기능 분리 등 당내 검증 절차를 보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이 2차 종합 특검 후보로 전 변호사를 추천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 상당한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정치적인 해석이나 의미를 부여하는 데 대해선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전 변호사는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2023년 이른바 '불법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공세를 펼쳤던 김성태 전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당내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한 검찰 출신 법조인을 당이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전 변호사를 추천한 인사가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으로 밝혀지면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 기류는 합당 문제와 맞물려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건태 의원은 이성윤 최고위원을 향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성윤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난 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면서도 "(전 변호사는) 소신 있고 유능한 검사였기에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 변호사의 입장문도 대신 공개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해당 변론은 쌍방울 임직원의 개인적 비리 관련 부분이었으며 대북 송금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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