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4% 근접…카드사 자금조달 다각화 안간힘
2026-03-18 14:25:06 2026-03-18 16:34:02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여신전문채권 금리가 기준금리 동결 이후 중동 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조달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김치본드, ESG채권 등으로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하고 나섰습니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AA+ 등급 3년 만기 여전채 금리는 3.865%로 지난 1월 초(3.337%) 대비 0.528%p 상승했습니다. 롯데카드 신용등급이 포함된 AA- 등급은 4.008%로 4% 선을 넘어섰습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란 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여전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모습입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자금조달 창구가 제한적입니다. 특히 여전채 의존도가 높은 만큼 조달금리 상승은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카드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가맹점에 결제 대금을 먼저 지급한 뒤 고객에게 대금을 회수해 여전채를 상환합니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2%대 후반까지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상승하면서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카드사일수록 부담이 더욱 큰 상황입니다. 카드사들은 금리와 외부 변수에 민감한 여전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채권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 창구 다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카드는 지난 6일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 5000만달러(약 732억원) 규모의 소셜 김치본드를 발행했습니다. 소셜본드는 중소기업 지원,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ESG 채권입니다. 우리카드는 이번 김치본드를 영세·중소 가맹점 지원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 2000만달러(약 294억원) 규모 김치본드를 조달했습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2월 1억3000만달러(약 1875억원) 규모 김치본드를 발행했습니다. 롯데카드는 3억달러(약 4419억원) 규모의 ESG 해외 ABS를, 신한카드는 2억5000만달러(약 3652억원) 규모의 ABS를 각각 발행했습니다.
 
ESG 채권과 김치본드 등은 해외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어 여전채보다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고 투자자 확보도 수월한 편입니다. 수요가 많을수록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어 여전채 대비 조달 여건이 유리합니다. 통화와 만기 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어 금리 변동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특정 시장 상황에 따른 조달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여전채는 대내외 환경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 리스크가 있다"며 "카드사 대부분이 여전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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