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3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에도…청년 실업률 5년만에 '최고'
"취업자 수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전체 고용지표 개선에도 '청년층'만 나홀로 하락
2026-03-18 17:02:57 2026-03-18 19:07:57
[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청년 실업률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0만명 넘게 늘어나며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청년층은 최악의 고용 한파를 맞았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청년층만 유일하게 고용률이 하락했는데요. 청년 실업이 단순 경기 요인을 넘어 구조적 문제로 고착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026 해운선사 해기사 취업박람회'가 열린 10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이벤트홀에서 해양대, 해사고, 오션폴리텍 졸업생 등이 해운선사의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용지표 회복세에도…청년층은 '고용 절벽'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3만4000명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번 증가 폭은 지난 1월(10만8000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확대되며 3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했습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64.0%)과 고용률(61.8%)도 모두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개선세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심리 회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 제조업 부문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난 1월 2만3000명에서 지난달 1만6000명으로 둔화됐습니다. 아울러 서비스 부문은 올해 설 명절이 2월에 포함되면서 성수품 수요 확대 등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취업자 수가 37만4000명 늘어나며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청년층(15세~29세)'은 여전히 고용절벽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신입 채용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고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대부분 '신입의 문'이 좁아진 탓이라는 분석입니다.
 
"추경 최대한 신속 편성"…정부 총력 대응
  
특히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7.7%를 기록해 2021년 2월(10.1%)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전체 실업률이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하는 데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고용률 지표에서도 청년층은 소외됐습니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30대(80.5%) △40대(80.0%) △50대(77.5%) △60세 이상(44.8%)은 일제히 상승했지만, 청년층(43.3%)만 홀로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3월 이후 고용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재정경제부는 "중동 상황에 따른 충격이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을 최대한 신속히 편성할 예정"이라며 "청년 고용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는 등 취약 부문 고용 여건 개선 노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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