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보폭 확대…'연수갑' 보궐 워밍업
음악회·개소식 등 연수갑 행보 잇따라…"한 식구 되겠다"
박찬대 "박남춘도 좋은 대안"…보궐 공천은 아직 안갯속
2026-03-23 17:08:00 2026-03-23 17:12:17
[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정치 보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 연수구에서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인천시장 후보로 단수공천 되면서 공석이 될 연수갑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민주당의 보궐선거 공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계양을 공천과 맞물린 변수도 남아 있어 아직은 '워밍업' 단계라는 평가입니다.
 
23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시장은 최근 연수갑 지역 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연수토요문화마당 새봄맞이 음악회'에 참석해 민주당 정지열 연수구청장 예비후보, 민주당 연수갑 시·구의원 예비후보들과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지난 21일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연수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과 '연수토요문화마당 새봄맞이 음악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남춘 전 인천시장 페이스북)
 
박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봄이 되니 제가 생각난다는 말에 절로 힘이 솟는다"며 "봄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 '남춘'"이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15일에는 같은 지역 민주당 장시춘 인천시의원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습니다. 박 전 시장은 "연수갑 지역에 오면 항상 느끼는 게 '식구' 같다는 끈끈함"이라며 "저도 한식구가 되어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출마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연수구를 새로운 정치적 터전으로 삼으며 지역과 접점을 늘려가는 모양새입니다. 
 
박 전 시장의 이름이 연수갑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건 박찬대 후보의 공개 발언이 계기였습니다. 박 후보는 지난 13일 KBS 인터뷰에서 "보궐선거의 특성상 연수갑은 중도적 이미지가 좀 더 있으면 좋겠다"며 "보수 확장성이 있고 인지도가 높으면서 인천을 잘 아는 후보가 유리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박남춘 전 시장도 좋은 후보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후보가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연수갑은 분구 이전 연수구 단일 선거구 시절 황우여 의원이 4선(16~19대)을 기록한 보수 텃밭이었습니다. 박 후보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연수구 30년 역사상 첫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지만, 당시 득표 차이는 214표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3선을 이어갔지만 22대 총선에서도 격차는 6.36%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박 전 시장은 해양수산부 관료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역임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냈고,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인천 정가에서는 시정 경험과 중도적 이미지를 겸비한 인사로 평가됩니다.
 
다만 연수갑 보궐선거 구도가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는 전략공천 하지 않겠지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 전략공천이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방선거 공천을 마무리한 뒤에 보궐선거 전략공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이 장기화하는 점도 변수입니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영길 전 대표가 계양을에서 경합하고 있는데, 교통정리 결과에 따라 한 명이 연수갑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도 연수갑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인데, 국민의힘이 공천하는 후보에 따라 민주당의 후보가 변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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