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자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부산·울산·경남 행정 통합 추진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재공방에 돌입했습니다. 두 사람은 앞서 1차 TV 토론회에서도 같은 공방을 벌였습니다.
사진은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공천 면접 심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 시장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0조원을 이재명정권이 준다고 해도 통합을 해야 받을 수 있는데, 부산 시민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며 "울산은 당장 통합하는 것에 원천 반대 입장이고, 경남은 지역 간 이해관계가 달라 주민 의사를 물어 질서 있게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앞서 주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을 겨냥해 "관료형 리더십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한 것에 따른 발언입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통합에 따른 국비 50조원 지원을 강력히 띄워야 하고 통합이 안 되더라도 인구 330만인 부산에 국비 20조원을 약속받아야 한다"며 부·울·경 통합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박 시장은 "50조원을 받는다 해도 부산에만 쓸 수 없을뿐더러 주 의원이 주장한 통합시의 시장이 벌써 된 것을 가정하는 공약이라 현실성이 없다'며 "자치입법권, 재정권, 국토 이용권, 특별행정기관의 기능 이양 등으로 이뤄지는 분권이 광역 행정 통합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분권을 제도화하지 않고 무조건 통합부터 하자는 것은 통합에 따른 각종 부가 비용과 갈등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순진한 발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7일 1차 TV토론에서 해당 내용으로 공방을 벌였습니다. 주 의원은 "행정 통합은 부산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행정 통합을 추진하고, 지원금 규모도 50조원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박 시장은 "분권 보장 없는 행정 통합과 주민 동의 절차를 밟지 않는 행정 통합은 위험하고 2028년에 추진해도 정부 지원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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