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차세대 구축함에 콕핏형 통합 함교…K-해양방산 미래 한눈에
AI,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로 해양주권 확보 넘어 방산 4강 향해 거침없이 항해
2026-04-02 17:39:16 2026-04-02 17:39:16
한화오션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선보인 차세대 구축함.(사진=뉴스토마토)
 
[진해=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해군과 창원시가 주최한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가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군항 11부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K-해양방산을 비롯해 해병대와 육군이 사용하는 각종 지상무기체계 등 세계 4대 방산강국을 향해 거침없이 항해하는 K-방산의 현주소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2일 오전 전시장에 들어서면 첫 번째로 마주친 공간은 K-방산의 맏형격인 한화의 전시관이었습니다. 한화오션(042660)한화시스템(272210)의 통합관이었는데요.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건 차세대 구축함이었습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한화오션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구축함을 내놓은 것입니다.
 
한화오션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 차세대 구축함의 핵심 키워드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다층방어체계, 운용인력 최적화 등입니다. 우선 이 구축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 다양한 무인체계를 운용할 수 있는 미션 베이(Mission-Bay)를 통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현합니다. 레이저 무기와 자폭 드론을 활용한 다층방어체계도 탑재합니다. 
 
또 최신 무장, 탐지, 통제 체계와 자동화 기술을 통합 적용해 수상·수중·항공 영역에서 입체적 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다는 게 한화오션의 설명입니다.
 
스마트 함교와 전투지휘실 통합, 인공지능(AI) 기반 손상통제체계 등 자동화·무인화 기술도 적용돼 운용 인력을 최적화하고 전투 효율성과 작전 지속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구축함 운용에 150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전투지휘실과 통합된 스마트 함교는 한화시스템이 구현합니다. 첨단 스텔스 설계와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를 적용해 미래 전장의 복잡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지휘 통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한화시스템의 설명입니다.
 
특히 차세대 구축함에 적용될 콕핏형 IBS는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통합기관제어체계(ECS)를 완벽하게 통합한 차세대 스마트 브리지 시스템입니다. 조정석 정면에서 3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함정 운용의 핵심 시스템을 한눈에 제어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AR) 기반의 해상 상황 가시화 기술을 더해 운용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였습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최종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장보고-Ⅲ 배치-Ⅱ 모형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구축함 등을 통해 한화오션의 초격차 방산 기술경쟁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앞으로도 최고의 함정 기술 실현을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해양방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소개한 한국형 해상초계기.(사진=뉴스토마토)
 
KAI,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제안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형 해상초계기(MPA)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해군이 운용 중인 P-3CK 해상초계기의 노후화에 따른 대체 기종으로 해군의 운영개념에 최적화된 항공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검증된 고성능 상용 항공기에 각종 국산 탐지장비와 무장을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AI와 유무인복합체계를 연동하는 확장형 설계를 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MPA는 향후 수출시장 진출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게 KAI의 기대입니다.
 
KAI는 이와 함께 상륙공격헬기(MAH)와 MUM-T, 소해헬기(MCH) 등을 전시하며, 해상 항공 주권 확보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MAH는 공중돌격부대에 대한 엄호를 제공하고, 상륙 작전 시 공중과 지상의 적 증원부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공격능력을 갖춘 특화된 공격헬기로 오는 8월 개발 완료될 예정입니다.
 
MCH는 개전 초기 해상, 수중, 해저에 설치된 적 기뢰를 신속하게 탐지해 제거함으로써 수상함, 잠수함 등 전투함의 기동환경을 개척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헬기입니다. 올해 11월 개발 완료될 예정입니다. 개발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번째 소해헬기 운용 국가가 됩니다.
 
이 외에도 KAI는 헬기의 생존성 향상과 정찰·타격 능력 극대화를 위해 유인체계와 합동 작전이 가능한 MUM-T 플랫폼의 핵심기술 개발도 오는 2028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AI 관계자는 "올해는 MAH, MCH의 성공적인 개발 완료를 통해 우리나라 해상전력이 증강되는 뜻깊은 해"라며 "검증된 국산 플랫폼에 첨단 항전 시스템을 결합한 MPA 솔루션 역시 K-방산의 새로운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LIG D&A가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전시한 무인수상정.(사진=뉴스토마토)
 
LIG, 다양한 무인수상정 선보여
 
LIG D&A 전시관에서는 무인수상정을 필두로 하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어떻게 구현될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LIG D&A는 자율주행 기술과 첨단 무장이 통합된 무인체계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해군에 최초로 전력화될 예정인 정찰용 무인수상정을 비롯해 20㎜ 원격무기체계(RCWS)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등을 장착하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해검X, 자폭용, 함탑재용, 기뢰전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수상정을 선보였습니다.
 
LIG D&A는 해군의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밀 타격 체계와 방어 체계도 소개했습니다. 미국 수출을 준비 중인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미국산 함대공미사일 SM-2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함대공유도탄-Ⅱ, 130㎜ 유도로켓-Ⅱ 비룡, 근접방어무기체계 CIWS-Ⅱ 등 적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고 정밀 타격을 지원하는 핵심 무기체계를 전시했습니다. 
 
LIG D&A 관계자는 "해군이 추진하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무인화, 지능화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축적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기체계 국내 전력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해양 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해=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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