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조기 개발 위해 '1전비' 분산 배치 거론
공군 "대비태세·조종사 양성 영향 최소화 방안 강구 중"
2026-07-09 16:35:29 2026-07-09 17:06:06
8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송정동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광주 군 공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광주 군 공항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확정되면서 현재 이곳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군1전투비행단(1전비)의 이전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무안에 새 군 공항이 만들어질 때까지 임시로 1전비가 수행하는 기능 또는 보유 항공기 기종을 나눠 분산 배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광주 군 공항을 전남 무안 일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을 위해 무안 이전 이전에 임시로 1전비를 분산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4월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전남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선정하고 지난달 처음으로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등과 이전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전 후보지 심사와 무안군 주민투표·공청회, 무안군의 유치 신청을 거쳐 이전 부지로 최종 확정되는 등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이전 지역으로 확정되더라도 기지 건설 등에 최소 5~6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조속한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위해 새 군 공항이 완공되기 전이라도 1전비의 임시 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착공을 위해 무안 군 공항 건설과 무관하게 일단 1전비를 다른 공군 기지로 분산배치 하면 반도체 팹(공장)의 빠른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건은 얼마나 빨리 무안에 (군 공항을) 새로 짓느냐"라며 "지금 (광주) 군 공항에서 하는 훈련 소요를 여타 공군기지로 빨리 소산하는 계획을 공군과 짜면 무안에 새로 (공항이) 건설되길 기다리지 않고 이 텀(기간)을 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공군과 상의해 소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비행기를 다른 공항으로 소산하면 땅은 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1전비는 T-50 항공기 2개 대대로 고등비행교육과정을, TA-50 항공기 1개 대대로 전술입문교육(LIFT)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등비행교육은 저속 훈련기로 항공기 조종 능력을 확보한 조종사가 초음속 전투기를 타기 위한 훈련을 하는 과정입니다. LIFT 과정은 고등비행교육을 마친 조종사가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교육과정입니다. 두 과정 모두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 교육과정으로 잠시도 멈출 수 없는 임무입니다.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T-50 항공기로 고등비행훈련을 하는 2개 대대와 TA-50 항공기로 LIFT 과정을 운영하는 1개 대대를 분리해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LIFT 과정은 1전비 외에도 경북 예천의 16전투비행단(16전비)에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1전비의 LIFT 과정은 16전비로 이전해 LIFT 과정을 통합하고, 고등비행교육 과정은 원주기지 등 T-50 계열 항공기를 운용하는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입니다.
 
이와 함께 1전비의 고등비행훈련 과정을 기본비행훈련을 하는 경남 사천 3훈련비행단으로 이전하고, LIFT 과정은 가장 많은 숫자의 조종사가 기종 전환을 하는 F-16계열 전투기를 운용하는 충북 청주 19전투비행단과 충남 서산 20전투비행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국방부와 공군은 이 같은 분산 이전 방안에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방부는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동시에 국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공군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고, 공군도 "대비태세 유지와 조종사 양성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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