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이란 후속 협상을 둘러싼 변동성을 딛고 9100선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삼성전자(005930) 보통주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25년 7개월 만의 대장주 교체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97.99포인트(1.08%) 내린 8954.43에 출발했습니다. 미·이란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시장 불안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대형주가 강하게 반등하며 장중 9253까지 치솟았고,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줄이며 보합권을 오갔습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1218억원, 330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2조5445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이날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위 등극이었습니다. 오후 12시51분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84조6544억원으로 보통주 기준 삼성전자(2084조1983억원)를 4561억원 차이로 앞섰습니다. 삼성전자는 2000년 11월 이후 25년7개월간 지켜온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다만 이번 순위 역전은 보통주 기준으로,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함한 종가 기준 전체 시가총액은 약 2246조원으로 SK하이닉스(약 2080조원)를 여전히 웃돌았습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97.7%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341.9% 급등하며 격차를 좁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사상 처음 29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같은 지각변동엔 메모리 반도체 집중도가 높은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가전 등 포트폴리오가 분산된 삼성전자에 비해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바탕으로 하반기 미국 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6월 1~20일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업황 개선 기대도 주가를 뒷받침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19%) 오른 968.40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일 대비 9.10포인트(0.94%) 내린 957.49로 출발한 지수는 이내 상승 전환해 1% 안팎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금세 동력을 잃었습니다. 장 중 944.31까지 밀렸던 지수는 장 후반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15억원, 149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462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537.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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