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9년간 사실상 멈춰 있던
HD현대(267250) 군산조선소가 새 주인을 맞아 독립 조선소로 다시 닻을 올립니다. 대규모 자산 인수를 마친 제이오션중공업은 내년부터 선박 건조를 재개하며 침체된 군산 조선산업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입니다.
군산조선소 양수도 본계약 체결식. 박희승 국회의원, 김의겸 국회의원,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왼쪽부터). (사진=HJ중공업)
27일
HJ중공업(097230)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신설 법인인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HD현대중공업(329180)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대상에는 조선소를 비롯해 기술교육원과 기숙사 등 관련 시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양측은 지난 3월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약 3개월간 실사를 진행했으며, 최종 인수 금액은 7800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이는 HD현대중공업 장부가액인 6650억 원보다 약 17% 높은 수준입니다.
군산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이 약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2010년 준공한 대형 조선소입니다. 180만㎡ 부지에 길이 700m 규모의 도크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 1.4㎞ 안벽 등을 갖춘 국내 대표 조선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조선업 장기 불황의 여파로 2017년 가동을 중단했고, 2023년 일부 생산을 재개한 이후에는 선박 블록 제작 중심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말까지 자산 인수 절차와 설비 정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신규 수주를 확보해 생산 체계를 조기에 안정화하고, 2028년 첫 신조선을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충분한 사전 준비를 통해 신규 수주와 생산 공정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북도와 군산시도 군산조선소 정상 가동이 지역 경제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형 선박 건조가 본격화되면 신규 고용 확대는 물론 기자재 업체와 협력사들의 일감 증가, 지역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제이오션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군산조선소가 조기에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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