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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2일 17:1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GS그룹이 지난 2024년 출자한 미국 투자법인 GS인피니티에 대한 출자를 지속 확대하며 현지 투자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벤처스, GS퓨처스 등을 통해 직접 투자뿐 아니라 벤처펀드 출자(LP)까지 투자 방식을 다변화하며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법인 설립 이후 아직 투자 회수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손실도 이어지는 만큼 시장에서는 장기 성장 전략과 함께 투자 성과와 자본 효율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GS그룹)
출자 규모는 꾸준히 확대…손실도 이어져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주사
GS(078930)는 지난 2024년 미국 델라웨어주에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 전문 법인 GS인피니티를 설립한 이후 매년 출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인피니티는 GS가 지분 100%를 보유한 펀드형 투자 법인이다. 설립 초기 143억원이었던 출자액은 같은 해 150억원이 추가되면서 장부가액 기준 315억원까지 늘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177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올해 기준 출자액은 493억원까지 불어났다. 설립 이후 2년 만에 출자 규모가 세 배 넘게 확대된 셈이다.
그러나 성과 측면에서는 그룹 내 다른 투자법인들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020년 허태수 회장 취임 직후 설립된 GS퓨처스는 실리콘밸리 등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 직접투자를 수행하며 북미 투자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GS벤처스 또한 2022년 출범 이후 총 38개(지난해 말 기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AI·로보틱스·에너지·디지털 전환 등 미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GS퓨처스의 경우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인 허태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GS벤처스 역시 허준녕 GS 부사장이 출범 초기부터 3년간 대표직을 맡았고, 지난해 지주사 미래사업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그룹 오너일가가 신사업 투자 전면에 배치돼 왔다는 평가다.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 GS인피니티는 2024년 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출자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투자기업 대부분이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투자 회수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GS그룹 측은 <IB토마토>에 "GS인피니티는 펀드투자 중심이기 때문에 당장 실적이 나오기보다는 출자금액이 높아져 가는 구조"라며 "투자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GS퓨처스가 스타트업 직접투자에 집중한다면 GS인피니티는 미국 현지 벤처펀드와 벤처스튜디오 등에 출자하며 투자 생태계를 넓히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플랫폼 구축 속도…허태수 회장의 신사업 투자 의지 활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국내외 투자법인을 통해 신사업 발굴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 왔다. 특히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등을 강조하면서 그룹의 벤처 투자 거점인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통해 발굴한 기술 스타트업을 미래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그룹의 AI 사업을 총괄하는 전담 법인 'GS AI 인프라'도 설립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GS인피니티는 미국 현지 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다양한 투자 회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별도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GS인피니티는 지난해 미국 퍼먼트 벤처스튜디오의 주요 LP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개별 스타트업 투자보다 현지 투자기관과 협업해 우량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회수 경로를 마련하기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GS가 휴젤 투자 성공 이후 바이오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GS인피니티 역시 미국 바이오 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거점 역할을 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초기 기업을 직접 발굴하는 동시에 현지 VC와 벤처스튜디오를 통한 간접 투자까지 병행하며 장기적인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그룹 CVC가 미국 현지에서 투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투자와 LP 투자를 병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다만 투자조직이 여러 갈래로 확대되는 만큼 각 조직의 역할과 투자 회수 계획이 명확하게 제시돼야 자본 효율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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