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상반기 ECM, 빅딜이 순위 갈랐다…IPO는 NH·삼성 석권
IPO는 빅딜 효과…NH·삼성 케이뱅크로 1·2위
유증 시장 축소에도 한투 1위·대신 4위 급부상
2026-07-06 06:00:00 2026-07-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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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송혜림 기자] 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가 올해 상반기 IPO 주관 시장을 석권했다. 유상증자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연이은 대형 딜 수임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신증권(003540)이 실적을 대폭 늘리며 4위로 급부상했다. 하반기에도 소노인터내셔널, 무신사 등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예고된 만큼 빅딜 수임 여부가 증권사 ECM 순위 변동을 가를 전망이다.
 
 
'NH·삼성' 상반기 IPO 시장 석권…케이뱅크' 주관 덕 톡톡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ECM 시장은 냉각기를 맞으며 크게 위축됐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처럼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돈을 조달하기보단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등 단기 차입 비중을 늘리며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총 주관 액수는 1조 1994억원으로 전년(1조 6929억원) 대비 29.2% 줄었다. 흔히 IPO 공모 물량이 몰리는 5~6월에도 2481억원에 그치며 전년(2862억원) 대비 380억원 낮아졌다. 정부의 중복 상장 규제로 기업들이 IPO를 포기하거나 재검토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다.
 
증권사 주관 순위도 엇갈렸다. 올해 상반기 IPO 주관액 1위는 NH투자증권(005940)으로 373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31.1%를 차지했다. 시장 위축에도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증권(037620)(3616억원)을 넘는 주관 실적을 냈다.
 
이번 실적은 상반기 가장 빅 딜로 꼽힌 케이뱅크(279570)의 IPO를 주관한 덕이 컸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498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IPO를 진행했다.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상반기 4위에 머물렀던 삼성증권 역시 올해 동기간 2611억원의 실적을 내며 전체 2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1월 삼성스팩13호와 6월 져스텍까지 총 세 건 주관에 불과했으나 한 건의 빅 딜이 순위를 가른 셈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주관 실적만 합해도 전체 52.9%를 차지한다.
 
지난해 1위, 2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037620)과 KB증권은 올해 각각 3위, 4위로 하락했다. 5위와 6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한국투자증권과 신한(005450)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하반기에는 IPO 대어의 등판이 기대되는 만큼 증권사 순위가 한 번 더 뒤바뀔지 이목이 모인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소노인터내셔널로 최근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약 3조~4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두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스키장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워터파크 오션월드, 골프장을 보유한 소노펠리체 컨트리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지난해 스킨푸드를 품은 국내 화장품 기업 구다이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등도 잇따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유상증자 시장 반토막에도 한국투자증권 '2위→1위'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시장은 주관 총액이 반토막 날 정도로 크게 위축됐다.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주관 실적은 총 3조 8300억원으로 전년(7조 2849억원) 대비 47.4% 줄어들었다. 최근 금융당국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기조 아래 지분 희석을 야기하는 증자 대신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발행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다.
 
 
IPO 시장과 마찬가지로 유상증자 시장 역시 누가 빅 딜을 주관했냐에 따라 순위 변동이 컸다. 지난해는 NH투자증권이 총 2조 7899억원을 주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전년보다 74.4% 줄어든 7151억원을 주관하며 2위로 내려왔다.
 
대신에 한국투자증권이 1조 2564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3월 루닛(328130)(2115억원)과 4월 SKC(011790)(4669억원), 6월 한화솔루션(009830)(3549억원) 등 큰 딜들을 잇따라 가져온 게 주효했다. KB증권은 5486억원 주관 실적을 내며 전년(8304억원)보단 줄었지만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유상증자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대신증권(003540)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엔 차바이오텍(085660)LS마린솔루션(060370) 인수 주관에 참여했지만 총 주관액이 484억원에 그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엔 트리니티항공과 티엘비(356860), 한화솔루션(009830)의 대표 주관을 맡으며 실적을 큰 폭으로 올렸다. 올해 주관액은 4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900% 가까이 늘린 것은 물론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을 준비 중인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IB 부문을 IB 총괄로 격상시키고 IB 조직을 1부문 5담당 체제에서 1총괄 3부문 3담당 체제로 바꾸는 등 IB 강화에 나섰다. 대신증권 IB 부문의 올 1분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140억원) 대비 75% 증가하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ECM 시장은 영업이라서 업황에 따라 순위가 크게 바뀌는 편"이라면서 "올해는 상반기 빅 딜을 얼마 가져오는지에 따라 주관 실적이 갈렸고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동일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림 기자 div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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