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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유유제약(000220)이 설비투자와 전환사채(CB) 상환 부담이 겹치며 유동성 확보가 과제로 부상했다. 올해 1분기 현금흐름은 아직 통제 가능한 수준이지만, 서울사옥과 횡성·제천공장 등 핵심 유형자산이 금융기관에 담보로 묶여 있어 추가 자금 조달 경로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회사 매출채권의 약 90%를 차지하는 우량채권의 신속한 현금화가 향후 유유제약의 실질 유동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
(사진=유유제약 홈페이지 갈무리)
사옥 비롯 핵심 생산기지 대출 ‘담보설정’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유제약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260억원이다. 작년 말(291억원) 대비 10.48%(31억원) 감소했다. 현금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제31회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른 자금 지출이 꼽힌다. 유유제약은 당분기 중 채권자들의 풋옵션 행사 및 발행회사의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 등으로 인해 각각 31억 5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해 사채 상환을 완료했다.
공장 증설 설비투자(CAPEX)에도 27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수십억원 규모의 사채 상환 대금과 대규모 CAPEX가 비슷한 시기에 진행돼 단기적으로 현금 보유고 축소라는 결과를 낳았다.
표면적인 현금 감소율만 보고 유동성 위험을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유유제약이 보유한 유동화 가능 자산을 구체적으로 뜯어봐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유유제약은 기타유동금융자산 잔액을 약 38억 4600만원 확보하고 있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영업활동현금흐름(29억 5180만원)까지 고려하면 현금 감소 양상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분석된다.
추가적인 자금조달 경로가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은 향후 긴급 유동성 필요시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회사의 주요 유형자산인 서울사옥과 핵심 생산기지인 횡성공장, 제천공장 등이 금융기관 대출을 위해 담보로 대거 제공돼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사옥의 토지와 건물은 하나은행에 담보설정금액 156억원으로 설정됐다. 회사를 이를 통해 80억원의 일반대출 또한 차입했다. 강원도 횡성공장의 토지와 건물 역시 한국산업은행에 192억원 규모의 시설자금대출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충청북도 제천시 바이오밸리에 위치한 제천공장의 토지와 건물도
기업은행(024110)에 84억원의 담보가 설정돼 70억원의 일반대출을 진행했다.
핵심 부동산 및 생산설비 자산들이 이미 금융기관의 담보로 묶여있는 상태다. 향후 예기치 못한 유동성이 필요하더라도 자산을 활용한 추가 담보대출이나 담보부 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 여력이 제약될 가능성이 크다.
운영자금, 차입금으로 조달…매출채권 유동화가 핵심
유유제약의 차입금 또한 상환 없이 고착화되고 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단기차입금 규모는 162원으로 작년 말(162억원)과 동일해 고착화되는 흐름이다. 세부 차입조건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에서 연 3.51%와 연 3.76%의 이자율로 각각 30억원과 50억원을 조달했다. 기업은행을 통해서는 연 3.14%~4.98%에 이르는 금리 조건으로 총 82억원의 운영자금을 빌렸다.
유동성 제한 요인들이 복합 작용하는 가운데 CB 미상환 잔액도 100억원이 넘는다. 올해 1분기 풋옵션과 콜옵션으로 63억원이 상환됐지만 CB 미상환 잔액 규모는 103억원이다.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이에 따라 유유제약 매출채권 현금화 가능성이 유동성 방어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채권 총액은 약 220억 7000만원이다. 대손충당금 약 20억원을 차감한 순액 또한 200억원이 넘어 적지 않다.
매출채권의 연령분석을 살펴보면 전체 채권 잔액 가운데 '3개월 이하'에 해당하는 채권 비중이 87.45%(193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짧은 연령의 해당 채권이 많다는 것은 회사 매출채권의 건전성이 우수하며, 단기간 내에 실제 현금 유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
유유제약은 매출채권 현금화와 더불어 담보여력에도 문제가 없다고 입장이다. 유유제약 측은 <IB토마토>에 “현재 당사 차입금 관련해 서울사옥과 제천공장이 각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에 필요시 빠른 대출을 위해서 담보로 제공돼 있고 담보가액 대비 차입금의 규모가 작아 아직 담보에 비해 많은 여유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담보로 제공돼 있는 자산을 바탕으로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에 추가 차입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형자산이 담보로 제공돼 있다 해서 유동성에 문제가 될 소지는 없고, 다만 유동성 필요시 추가 차입을 통해 이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출채권 현금화와 관련해서는 "거래처별로 상이하지만 평균 60일 이내 현금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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