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단기적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광고와 커머스 등의 핵심 사업과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사업 성장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습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등과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 매출이 내년 상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팩토리 사업은)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과 국내외에서 검증된 소버린 AI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컴퓨팅 임대를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클라우드 운영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장비와 생태계를, 자본 파트너는 인프라 투자를, 당사는 플랫폼 운영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구조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10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의 9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를 기반으로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전략입니다. 오는 2027년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55메가와트(MW)급 운영을 시작으로 2028년 200MW,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까지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에 본격적인 사업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을 전담하기 위한 자회사(OpCo, 옵코)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옵코의 예상 수익률은 성숙도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초반에는 마진율이 좀 낮을 수 있지만 사업이 성숙하면서 기본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 나아가서는 20% 이상의 마진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 이해진 의장(왼쪽 일곱 번째)과 최수연 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등 관계자들과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네이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조3888억원, 영업익이 0.2% 감소한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AI 도입을 통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네이버 플랫폼 1조9022억원 △파이낸셜 플랫폼 4707억원 △글로벌 도전 1조1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3% 성장했습니다. 네이버는 광고 매출이 같은 기간 7.5% 올랐는데, AI 기반 지면 최적화와 타겟팅 고도화에 힘입어 AI의 매출 성장 기여도가 60%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7월 정식 출시한 'AI 브리핑' 광고의 초기 성과도 긍정적이란 평가입니다. 기존 검색 광고 대비 30% 이상의 클릭당단가(CPC)와 클릭률(CTR), 3배 이상의 구매 전환율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AI 탭'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이달 초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연내 부동산 매물 검색과 건강 AI 에이전트 등을 선보이고, 웹 브라우저 기반 AI 에이전트를 추가하면서 AI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최 대표는 "AI 탭은 실제 구매 데이터와 쇼핑 리뷰 등을 활용한 맞춤형 추천을 바탕으로 검색부터 의사결정까지 단계를 지속적으로 단축하고 있다"며 "쇼핑과 로컬 콘텐츠의 CTR도 40% 이상을 기록하며 이용자의 탐색이 실제 구매와 예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4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외부 생태계 확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21% 증가한 25조2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매출 부문으로 분류된 글로벌 도전 매출은 C2C 사업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성장한 1조159억원이었습니다. 왈라팝과 포시마크, 소다 등 C2C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해당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4.9% 성장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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