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행사인 'AI 페스타 2026'이 6일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외 35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500여개 전시 부스가 운영됩니다. 참여 기업들은 산업계 AI 전환(AX)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젠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는 기술 경쟁보다 안정성에 바탕을 둔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과기정통부 'AI 주간 2026'의 대표 행사로, AI가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국민과 국내외 AI 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와 컨퍼런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모델의 성능과 활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지난해와 달리 산업 현장과 일상에서 실제 활용되는 AI의 다양한 쓰임새를 전면에 내세운 모습입니다. 국내외 주요 AI 기업들의 전시 부스와 함께 전 국민 AI 경진대회 우수작과 SK텔레콤·LG AI연구원·업스테이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I 반도체와 피지컬 AI, 국방 AI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이 대거 전시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AI 페스타 2026'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또 AI 전문가들과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등을 통해 최신 AI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이날은 'AI 써밋' 프로그램을 통해 KT와 구글 딥마인드와 앤트로픽 등 산업계 전문가들이 AI 미래 비전과 실천 전략을 논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전무)은 이 자리에서 산업 AX의 키워드로 '실행'을 꼽으며, AI 경쟁력이 성능에서 성과로 확장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기업과 기관들이 AI를 도입하면서 모델의 파라미터 개수나 벤치마크 점수를 내세웠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어떤 성과와 가치를 만들어냈는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AI 도입 이후 생산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고객 대기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 업무 처리 시간은 얼마나 효율화됐고 비즈니스 가치는 얼마나 창출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업들의 AX 과정에는 여전히 보안과 비용, 빠른 기술 변화와 환각 문제 등 장벽이 존재한다고 봤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 부문장은 "AI 처리 결과를 검증하고 모델과 에이전트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추적, 모니터링해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비용적인 효율성을 위해서 AX의 각 구성 요소를 모듈화하고, 산업별 표준에 맞는 모델과 컴퓨팅 자원을 구축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프론티어급 AI 성능이 고도화되고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부작용과 위험도 커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기업들의 AX 과정에서 안전성을 중요한 가치로 평가하며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는 "강력한 AI를 활용하는 것과 더불어 안전한 AI를 위한 준비와 역량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 기반과 안전 설계, 업무 위임과 권한 관리, 결과 검증 체계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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