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투싼, 미국서 통할까…현지에서 본 경쟁력
현지 모델 앞세워 미국 공략
RAV4·CR-V 맞서 가격 관건
2026-10-05 09:00:00 ㅣ 2026-10-05 10:55:35
[뉴욕(미국)=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005380)가 투싼 글로벌 판매량의 20% 안팎을 책임지는 미국 시장에서 5세대 신형 현지화 모델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딜러 현장에서는 “훨씬 더 많은 고객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세와 딜러망 고도화를 등에 업은 투싼 신형 모델이 현지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 전시된 투싼 XRT PRO의 모습 (사진=현대차)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은 3일(현지시각) 한국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투싼은 일상에서 필요한 유연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젊은 층부터 성장기 자녀를 둔 가족, 은퇴 후 부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모델은 훨씬 더 많은 고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투싼이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광범위한 고객 요구에 맞는 플랫폼과 실내 공간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온 가운데, 현지화에 포커스를 맞춘 이번 신형 모델 ‘XRT 프로’가 급증하는 하이브리드 수요와 맞물려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로젠 회장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XRT 프로로 현지 고객의 아웃도어 수요를 겨냥했습니다. 지난 1일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개된 신형은 사륜구동과 올터레인 타이어, 전면 견인 고리를 갖췄고, 미국 사양에는 험로 주행을 돕는 ‘스마트 터레인 어시스트’ 등 오프로드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트레일과 캠핑장 등으로 떠나는 고객층을 겨냥한 구성입니다.
 
디자인 변화 폭도 큽니다. 곡선형 내장재와 고해상도 H-엣지 라이팅, 딥드로잉 스틸 바디 패널, 클램셸 보닛 등을 새로 적용해 대담한 비례감과 하이테크한 개성을 강조했습니다. 로젠 회장은 신형이 “모델 역사상 가장 과감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독창적인 차량 중 하나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신형 투싼에 우호적인 환경입니다. 올해 1~9월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54% 증가해 전체 판매의 27%를 차지했습니다.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합친 전동화 모델 비중은 33%에 달합니다.
 
이러한 판매 성장세에 따라 현지에서 현대차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습니다. 딜러 파트너당 판매는 지난 5년간 60% 증가했고, 딜러의 74%는 현대차 전용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중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XRT 프로를 포함한 신형 투싼의 미국 판매 시점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는 신형을 올해 4분기 일부 시장부터 출시한다고 밝혔고, 미국에서는 내년쯤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 경쟁 상대는 토요타 RAV4(3만3000달러)와 혼다 CR-V(3만7000달러)가 꼽힙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지역별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을 통해 투싼의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뉴욕(미국)=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