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5G 가입자 70만…비중은 여전히 7% 불과
1년 새 65.9% 증가했지만…이통3사 5G 비중 80%대와 대조적
전체 5G 시장서 알뜰폰 점유율도 1.9% 그쳐
"5G 요금 경쟁 활발해질 환경 만들어야"
2026-10-02 16:05:12 ㅣ 2026-10-02 17:31:4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알뜰폰(MVNO) 5G 가입자가 1년 새 60% 넘게 늘었지만, 전체 알뜰폰 휴대폰 회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통신3사가 휴대폰 가입자의 80% 이상이 이미 5G로 전환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정부가 5G 도매대가 인하 등을 통해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LTE 중심으로 성장해온 알뜰폰이 5G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 7월 말 기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알뜰폰 5G 휴대폰 회선은 73만8021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7월 44만4740개와 비교하면 1년 만에 29만3281개, 65.9% 증가했습니다.
 
증가세는 가파르지만 전체 알뜰폰 시장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합니다. 같은 기간 알뜰폰 전체 휴대폰 회선은 1020만548개에서 1049만8370개로 2.9% 늘었습니다. 7월 기준 전체 알뜰폰 휴대폰 가운데 5G 비중은 7.0%에 불과합니다. 반면 LTE는 962만8451개로 전체의 91.7%를 차지했습니다.
 
이통3사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합니다. 7월 기준 SK텔레콤(017670)의 휴대폰 회선 가운데 5G 비중은 80.3%, KT(030200)는 83.3%, LG유플러스(032640)는 85.0%입니다. 이통3사는 휴대폰 가입자 10명 중 8명 이상이 5G를 사용하는 셈입니다.
 
알뜰폰 스퀘어. (사진=뉴스토마토)
 
결과적으로 전체 5G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낮습니다. 7월 전체 5G 휴대폰 회선 3948만893개 가운데 알뜰폰은 73만8021개로 1.9%에 그쳤습니다. 알뜰폰 내부에서는 5G 가입자가 7%에 불과하고, 전체 5G 시장을 기준으로 해도 알뜰폰의 점유율이 2%를 밑돌고 있습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5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요금뿐 아니라 도매 조건과 상품 출시 여건 등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알뜰폰 2.0,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정책 세미나에서 양혁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알뜰폰이 저가 요금 경쟁에 머물지 않고 5G에서도 선택받으려면 도매 조건과 데이터·단말 접근 여건, 상품 출시 환경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효창 경실련 정책위원장도 "LTE의 성공을 5G 경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뜰폰이 LTE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 기반을 5G로 이어가기 위해 사업자군별 통계 공개와 도매·상품 출시 환경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입니다.   
 
정부도 알뜰폰의 5G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알뜰폰 활성화 방안에는 일부 5G 수익배분형 요금제의 도매대가를 낮추고, LTE·5G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뒤에도 일정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알뜰폰에도 도매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가격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된 요금·서비스 확대 등 후속 이행계획도 점검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 같은 제도 개선이 실제 5G 요금 경쟁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장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 중소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LTE에서 5G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알뜰폰도 LTE에서 경쟁적으로 요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처럼, 5G에서도 이런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5G 요금 경쟁이 활발해져야 하는데, 아직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5G 상품을 활발하게 내놓을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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