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회복 국면 코스피…7000선 ‘재도전’
메모리업체 주주환원 기대·AI 인프라 호실적에 반도체 반등
7월 FOMC 의사록·미·이란 협상 주목…순환매 장세 전망
코스닥 저점 대비 33.6% 반등…"추가 상승 여력 제한" 전망도
2026-08-16 06:00:00 2026-08-16 06: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70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메모리 기업의 주주환원 기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들의 호실적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자금 귀환과 반도체 주도력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이란 간 협상 등 대외 변수와 업종별 순환매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8월10~14일) 코스피는 전주(6258.77) 대비 11.5% 상승한 6977.34에 마감했습니다. 7월 말 급락 후 6000선 초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던 코스피는 지난 주 메모리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대감과 AI 인프라 기업들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반도체 주가 반등하며 장중 7000선을 넘겼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주 거래일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주(798.81)보다 8.2% 상승한 864.64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 중 대규모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 AI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투심 개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주(8월18~21일) 코스피 밴드를 6200~7200선으로 점쳤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전방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진정되는 국면"이라며 "미국AI 데이터센터 관련주, 네오클라우드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집계되며 전방 AI 수요 자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주도력 회복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8월 첫째주 차별적 약세를 소화한 후 강세 전환했다"며 "반도체가 주도력을 회복한 것은 물론, 수출·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비반도체 업종도 동반 상승해 지수 반등에 기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 쏠림이 완화되고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6500~6800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주는 FOMC 의사록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완화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공개되는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연준 내부의 시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금리 결정 과정에서 나타난 위원 간 이견과 인플레이션 및 경기 전망에 대한 평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지수(CPI)나 빅테크 실적 발표와 같은 주요 이벤트가 없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 전개에 따른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측 모두 정치·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어 중재국을 통한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진전이 확인될 경우 위험 선호가 추가로 강화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증시의 추세를 훼손할 정도의 충격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수급에 따른 단기 변동성도 예상됩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 한차례의 반도체 상승장 이후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방면으로 분산되고 있고, 이에 따른 차기 주도섹터에 대한 고민이 결국 뚜렷하지 않은 순환매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차익실현과 저가매수가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업종 투자에 대한 손바뀜은 더욱 짧은 시계열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코스닥이 800선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추가 상승 여부도 관심이 쏠립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저점 대비 33.6% 반등해 과대 낙폭이 정상화한 가운데 이후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바이오텍 기술이전(L/O), 유니트리 상장 등 개별 이슈나 9월 말 승강제 세부안 발표가 대기 중"이라고 짚었습니다.
 
최근 코스닥 반등이 1차적인 정상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코스피 대형주와 반도체가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7월 말 급락 이후 코스닥 중소형주가 먼저 반등했지만, 이미 상당 폭 회복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8월 초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수급 쏠림이 완화되며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아웃퍼폼했지만 코스피 대형주 랠리 및 외국인 자금 귀환이라는 현재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 열위가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짧은 테마 순환매가 지속된다면 코스닥은 단기 트레이딩에만 유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장 초반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넘긴 모습.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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