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SK, 재무개선 마무리 수순…다음 카드는 주주환원
계열사 실적 호조에 브랜드 로열티 수익 확대
텔레콤 배당 재개에 스퀘어 배당 여력도 증가
실트론 2.3조 매각으로 재무 부담 완화 기대
2026-08-27 06:20:00 2026-08-27 08:48:03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4일 17:5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SK(003600)가 SK실트론 매각을 통해 리밸런싱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은 데 이어 내년부터 지주사 자체 현금창출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017670)이 분기배당을 재개한 데 이어 SK하이닉스(000660)의 특별배당 확대에 따른 SK스퀘어(402340)의 배당 여력이 커지고, SK에코플랜트 역시 실적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주요 자회사로부터 유입되는 배당금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계열사 매출과 연동되는 브랜드 로열티 수익이 내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SK의 현금 유입 기반도 한층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 이후 늘어난 현금이 배당과 자사주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SK)
 
증가하는 배당·로열티 수익
 
24일 재계에 따르면 SK가 SK실트론 매각을 통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배당금 수익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브랜드 로열티 수익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현금 창출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브랜드 로열티 수익이다. SK는 그룹 계열사로부터 SK 브랜드 사용에 따라 로열티를 받고 있다. 계열사 매출액에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그룹사 외형이 성장할수록 지주사에 유입되는 수익 역시 늘어난다.
 
증권가에서는 SK의 브랜드 로열티 수익은 올해 4240억원에서 내년 1조 1000억원으로 159.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라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높아지면서 지주사인 SK로 유입되는 현금 규모도 함께 커지는 셈이다.
 
자회사로부터 유입되는 배당금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핵심 자회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3·4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당 830원의 분기배당을 이어갔다. SK는 SK텔레콤 지분 30.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특별배당은 SK스퀘어의 현금흐름을 거쳐 SK의 배당수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SK는 SK스퀘어 지분 32.2%를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새로운 배당 수입원으로 주목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36억원으로 265.7%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울산 AI 데이터센터(AIDC) 등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덕분이다.
 
특히 SK는 지난해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가 연기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던 SK에코플랜트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총 3985억원에 장외 취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 기준 지분율은 기존 66.7%에서 71.2%로 높아지면서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상태다. 향후 SK에코플랜트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을 재개할 경우 지분 확대에 따라 SK에 유입되는 배당금 역시 이전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로 이어지는 막대한 현금 유입 가운데 지주사인 SK가 어느 정도를 확보해 주주환원에 활용할지가 관건"이라며 "향후 자회사 배당 확대와 브랜드 로열티 증가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지주사 자체 현금흐름도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트론 매각으로 차입 부담 낮춘 SK…커지는 주주환원 기대감
 
SK는 최근 2~3년 동안 리밸런싱 과정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왔다. 지난달 31일 두산에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2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SK의 올해 반기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8조 5000억원 수준이다. 내년 초 거래가 마무리돼 SK실트론 매각대금이 유입되면 차입 부담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리밸런싱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활용했다면 향후에는 배당과 브랜드 로열티 등 현금 유입 확대를 바탕으로 자본배분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본업과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78조 9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5% 증가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6367억원에서 8조 5143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 이익이 고르게 개선된 데다 SK에코플랜트와 SK AX 등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의 성장까지 더해진 결과다.
 
 
 
SK 역시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올해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15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826억 5935만원이다. 연간 주당배당금(DPS)이 2023년 5000원, 2024년 7000원, 지난해 8000원으로 매년 꾸준히 오른만큼 올해도 배당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실트론 매각으로 SK의 재무구조 개선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반도체와 AI 중심의 자회사 전반에서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며, 현금흐름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