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추론 가속기 ‘그록3 LPX’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그록3 LPX는 앞서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가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품으로, 이번 양산을 계기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지난 3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삼성전자 임원들과 그록 언어처리장치(LPU) 웨이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각) 그록3 LPX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록3 LPX는 추론 전용 칩인 언어처리장치(LPU) 칩 256개를 묶어 랙(Rack) 단위 시스템으로 구성한 제품으로, 학습이 완료된 모델의 응답을 생성하는 추론에 특화한 반도체입니다.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전문 기업 네비우스를 첫 고객사로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비우스는 자사 엔터프라이즈급 AI 추론 플랫폼인 네비우스 토큰 팩토리에 그록3 LPX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규모와 공급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추론은 AI 성장 엔진”이라며 “세계적으로 AI 연산 수요가 가속하는 시점에 맞춰 AI 처리량, 효율성, 반응성에서 다시 한 번 거대한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록3 LPX가 본격적인 양산 절차에 착수하면서 삼성 파운드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는 그록3 LPX 물량을 전량 수주해 경기 평택캠퍼스에서 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양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황 CEO 역시 지난 3월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6’에서 그록3 LPX를 삼성전자가 양산한다고 밝히며 “삼성에 감사하다”고 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AI 추론 가속기 생산을 맡았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그간 엔비디아의 AI 칩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가 주요 생산을 담당해왔으나, 그록3 LPX 양산을 계기로 삼성 파운드리가 엔비디아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날 ‘베라 루빈’의 한 축이자 에이전트 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를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에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라는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총괄 제어하는 CPU로, GPU를 비롯한 달느 반도체가 연산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특징입니다.
엔비디아가 대형 공급 계약 성과를 연이어 발표한 것은 AI 반도체 주권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경쟁사 AMD는 랙 시스테 A’헬리오스’를 내놓았으며, 구글은 자체 추론 특화 칩인 TPU를 외부 고객에게 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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