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표와 당 지도부 등 민주당 의원들이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뉴스토마토 박주용·동지훈·강주영 기자] 민주당이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워크숍을 열어 당·정·청 원팀 구축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최근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에 고심이 깊은 분위기였습니다. 당장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이어 2028년 총선 전망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더군다나 당의 중도 노선 차이를 두고 전·현직 대표가 충돌하면서 여권 내 계파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번 정기국회 100일 당·정·청이 더 강한 원팀이 되고, 더 유능한 정치, 더 큰 정치로 국민의 기대에 응답해야 한다"며 "입법 전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지만, 최근 당 지지율 하락에 걱정하는 분위기가 읽혔습니다. 특히 이날 워크숍에선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유권자 지형 분석 및 민주당의 과제'를 비공개로 논의했는데요. 민주당은 차기 총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2030 청년 남성층 비토 정서가 총선 승리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청년세대의 마음을 얻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2030세대의 70%가 '민주당이 청년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청년세대를 지지층으로 안기 위해선 다각도로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문제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김민석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감안해 "'영점 이동'의 변화를 해내지 않으면 우리 당이 5년, 10년 후에 지속적으로 국정을 맡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생 정치(Affordability)', '덧셈·확장(Broadening)’, '유능한 정치(Competence)' 등 이른바 'ABC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 기존 전통 지지 기반에 더해 중도 보수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향후 선거 일정과 관련해서도 "의원들 전체가 치열하게 일하는 과정을 거쳐야 2년 후 총선에 해볼 가능성이 생기고, 1년 후 서울시장 선거에 해볼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중도 노선 확장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당대회 때 경쟁했던 정청래 전 대표와의 견해 차이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실명을 거론하며 김 대표 자신의 논리 전개의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며 김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김 대표가 발언 도중 정 전 대표의 이름을 7차례 언급하며 노선 차이를 거듭 강조했는데, 이를 두고 정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에 상임위원회별 주요 처리 법안을 꼽아 상정을 위한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다만, 민생 법안을 강조하는 가운데, 당내 주요 처리 법안이었던 '조직기소 특검법'(특별검사법)은 논의에서 잠시 유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지지율 하락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천=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인천=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인천=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