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꼼수 절세' 논란까지…국힘은 언더조직 의혹 '정조준'
'5년간 1억9000만원 기부' 소득세 감면 의혹에 "절세 아냐"
정점식 "차라리 언더조직 실제 수장 김길오 장관 지명하라"
2026-09-06 11:08:50 2026-09-06 11:09:2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꼼수 절세'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1억9000만원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기부한 뒤 3600만원의 근로소득세를 감면받았다는 의혹 제기에 절세 목적이 아니라고 답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배후 세력으로 의심받는 언더조직을 거론하면서 2차 개각의 부적절함을 강조했습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용 후보자 측 인사청문준비단은 전날 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5년간 기본소득당에 1억9000만원을 기부금으로 내고 세금 3600만원을 감면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소속 정당에 당비를 납부한 것은 절세 목적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용 후보자가 자신이 창당한 기본소득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하면서 세액공제를 통해 절세 효과를 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 사흘 만에 반박한 겁니다.
 
용 후보자 측은 "후보자는 소속 정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근로소득의 일부를 일반 당비로 정기 납부해 왔다"며 "이는 통상적인 정치활동에 해당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후보자가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했다면 세액공제가 아닌 당비 납입액을 상당수 줄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적법한 당비 납부와 소득세법에서 정한 세액공제를 ‘꼼수 절세’로 규정한 것은 부적절하며 사실과도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용 후보자가 절세 논란에 대한 해명을 내놓는 사이 국민의힘에선 용 후보자를 매개로 한 2차 개각 공격을 전개했습니다. 소재는 '언더조직'이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용 의원인가, 김 대표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용 후보자 관련 언더조직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언더조직 의혹이란 사회당-노동당-알바연대-청년좌파-기본소득당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조직이 언더조직이라는 소규모 비밀조직에 의해 운용됐고 이 조직의 사상적, 경제적 배후에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라는 운동권 출신 인사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비밀조직은 김길오 대표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혼전순결, 연애금지 등의 강령을 갖고 내부 성폭력을 일삼아온 폐쇄적 사이비종교 집단에 가까운 조직이었으며, 용혜인 의원은 여기에 침묵하고 방조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당이 '가족소득당'으로서 온통 내부거래로 운영돼온 행태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는 기본소득당이 궁극적으로 김길오 씨를 정점으로 하는 소규모 비밀결사체라고 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왼쪽을 챙겨야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진짜 챙기고자 했던 것은 누구였을까"라면서 "민주당 당대표로서 용혜인 의원에게 두 번째 비례대표 국회의원 기회를 주고, 이제 성평등가족부 장관의 기회까지 주는 목적도 단지 용혜인 의원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김길오씨를 정점으로 하는 노동당 언더조직을 챙기기 위한 목적이었던 건가"라고 따졌습니다. 또 "도대체 김길오 대표와 노동당 언더조직이 이재명정권에 어떤 존재이길래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용혜인 의원을 챙겨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용혜인 의원 청문회'가 아니라 '김길오 언더조직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차라리 언더조직의 실제 수장 김길오씨를 장관에 지명하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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