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새 항로 논의 '난항'…이란·걸프국 회의 막판 '연기'
오만 외무장관 "합의 도출 위해 연기…대화 촉진 계속 노력"
2026-09-14 07:16:45 2026-09-14 07:16:45
아랍에미리트(UAE) 코르 파칸 해안에서 지난 5월1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유조선과 자동차운반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항로 개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의 외무장관급 회의가 막판 연기됐습니다. 바레인이 불참을 선언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해지면서 역내 국가 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13일 저녁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합의 도출을 위해 내일 살랄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역내 회의가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역내 안정과 지속적 협력을 뒷받침하는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이후 언제 회의가 열릴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란 매체 <파르스뉴스>는 회의 연기가 이란과 오만 정부의 공동 결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당국자는 일부 역내 국가들이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해상 항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바레인을 제외한 걸프 지역 국가 등 7개국이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새 항로 논의에선 이란이 통항 선박을 선별할 권한을 계속 행사하고, 선박에 부과할 수수료 등 세부 조건은 이란과 오만이 추후 협상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의가 막판 연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항로를 둘러싼 역내 협의도 일단 미뤄지게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걸프 지역 국가들과 이란 간 회의에 관한 질문에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며 "그들에게 달린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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