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점포 수 다시 늘린다…'양적 확대' 대신 우량·특화점포로
2026-09-15 15:59:00 2026-09-15 15:59:00
서울 마포구 라면 특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혜지 기자] 편의점업계가 다시 점포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점포 수가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과거처럼 점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우량 상권의 대형점과 특정 상품군을 강화한 특화점포를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바꾸는 모습입니다.
 
편의점 점포 수 다시 증가세…특화점포로 차별화
 
1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전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5만3266개로 집계됐습니다. 편의점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점포 수가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7월에는 5만3458개로 다시 늘었습니다. 주요 업체들도 순증세로 돌아섰습니다. 편의점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점포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기존 점포의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던 업계가 출점 전략을 다시 조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특화점포 확대입니다. 편의점업계는 신선식품과 장보기 상품을 비롯해 K푸드·뷰티·건강기능식품 등 특정 카테고리를 강화한 매장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GS25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한 특화매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선강화형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은 일반점보다 100만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의점에서 간편식과 즉석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과 장보기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마트24는 K푸드랩과 디저트랩 등 특정 상품군을 강화한 특화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전점 평균보다 12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상품 구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카테고리를 매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방식입니다. 세븐일레븐도 기존 매장을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며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뉴웨이브 전환점의 객수와 객단가는 기존 점포 대비 최대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화시장 돌파구는 '점포당 경쟁력'
 
이처럼 편의점업계의 출점 전략은 점포 수를 늘리는 것에서 매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상권별 소비 특성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매장 규모와 운영 형태도 달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편의점 시장의 성장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포 수가 빠르게 늘면서 신규 출점만으로 외형을 확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업계에서는 출점 자체보다 어떤 상권에 어떤 형태의 점포를 내느냐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편의점이라도 상권과 점포 형태에 따라 매출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업계는 소비자 수요가 높은 상품군을 전면에 내세운 특화점포를 통해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이 포화되면서 점포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며 "상권과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갖춘 점포를 선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지 기자 ziz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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