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HD현중, 파업 ‘숨 고르기’…추석 전 물밑협상
포스코 노조 “22일까지 제안 기다릴것”
‘교섭결렬’ HD현중…추석 전 타결시도
노사 협상 간극 커…‘추투’ 장기화 수순
2026-09-21 14:28:09 2026-09-21 14:37:4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했던 포스코(005490)HD현대중공업(329180) 노조가 파업을 일단 중단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포스코 노조는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회사측의 임금 교섭 제안을 기다린다는 방침인 반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교섭 결렬을 공식화한 상태로 전열을 가다듬으며 추석 전까지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양사 모두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탓에 철강·조선업계의 추투가 추석 이후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지난 9일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 포스코 노조. (사진=포스코 노조)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120시간(5) 2차 부분파업을 종료했습니다. 노조는 일단 22일까지 회사 측의 임금협상 제시안을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노조는 집행부 선거 일정에 들어가 오는 102일까지 파업과 교섭을 모두 중단합니다. 만일 그렇게 되면 지난 9일 창사 이래 첫 부분파업으로 시작된 포스코의 노사 갈등 국면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며 장기화 수순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만, 노조 집행부의 선거 결과는 향후 임금협상에서의 변수로 꼽힙니다. 새롭게 꾸려질 집행부의 기조가 노사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까닭입니다. 현재 김성호 노조위원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적 골프 회동 등으로 간부 조합원 일부가 사퇴하는 등 내부 갈등이 불거진 상태로,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포스코 노조는 이번 선거 일정과 관계없이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투쟁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임기가 1130일까지 남아있는 만큼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며 “22일까지 제시안을 기다려 보겠지만, 노사 협상이 어려워진다면 예고한 전면파업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포스코는 추석 전 타결 가능성에 대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새 집행부 체제에서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 등을 제시한 상태로 노사 간극이 큽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상생을 실천하며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1일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교섭 결렬과 전면 투쟁을 선언한 뒤, 추석 전까지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전열을 가다듬으며 회사와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만일 추석 전 타결에 최종 실패하게 될 경우 노조는 전면파업 등 본격적인 추투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긴 시간을 끌고서 내놓은 결과는 조합원 우롱뿐이라며 부분파업을 넘어 생산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전면 투쟁으로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조선업계의 경우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6개사 노조가 참여하는 공동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총파업 등 투쟁 수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 배분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큰 상태입니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는 격려금 등 일회성 변동급을 통한 보상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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