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을 놓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직선제가 도입되면 정치권 인사들의 선거 참여로 농협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농협 개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이전에 직선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가 정치권의 개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120만명 직선제로 하면 유명 정치인들이 나갈 수 있다"면서 "농협중앙회장 자리가 정치 바람을 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치의 영역으로 농협중앙회장이 온다는 것은 결사반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외부 독립감사기구 신설에도 반대했습니다. 이 의원은 외부 감사가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으로 이뤄지면 조합 지원과 농민 환원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며 "농협 개혁법이 아니라 농협 산하기관화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직선제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의원은 "선거 전에 가급적 제도 개선이 법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한없이 끄는 게 좋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특히 내년 3월 예정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중앙회장 선거를 함께 실시하면 추가 선거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주 의원은 "일선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가 개혁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회에서 합의해 마무리해 주시면 농협에서는 그 절차에 준해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강호동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 서삼석 농해수위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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