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울주군수 "민생 지원, 골목상권 살리는 선순환으로"
민생지원금 500억원·출산지원금 2000만원 등 가계 부담 경감
DRT도입 및 청소년 교통비 환급·체류형 관광벨트로 지역 활력
26개 공약 연차별 우선순위 조정… 재정건전성 유지하며 완성
2026-10-27 11:00:22 ㅣ 2026-10-27 15:21:56
[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울주군 온양에서 태어나 군의원과 의장을 거쳐 재선 군수가 된 이순걸 울주군수. 군민들의 두 번째 선택을 받은 만큼, 첫 임기의 기반을 생활 속 변화로 이어가야 할 책임도 커졌습니다. 취임 100일, 그가 내놓은 해법은 출산·교육·교통비 부담을 덜고 가계 지원을 골목상권 매출로 연결하는 선순환입니다.
 
이순걸 울산 울주군수가 지난 26일 <뉴스토마토>와 가진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사진=울주군청)
 
이 군수는 지난 26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의 본질은 사업의 양보다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도 ‘민생안정지원금’ 예산 500억원을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울주군 안에서 사용하도록 설계할 계획입니다. 그는 “일회성 현금 지원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장의 생활비뿐 아니라 양육 과정에서 반복되는 지출도 낮추려 합니다. 출산축하금 2000만원은 내년 1월1일 이후 출생아부터 4세까지 분할 지급할 예정입니다.
 
교육 지원은 식비와 사교육비 부담을 겨냥합니다. ‘천원의 아침밥’은 내년 권역별 1개교씩 총 3개교에서 시범 운영합니다. 무료 온라인 강의 ‘울주런’은 중·고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가정을 우선 선발할 계획입니다. 경제적 여건에 따른 교육 격차를 좁히겠다는 취지입니다.
 
교통정책은 비용 부담과 이동 불편을 함께 줄이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울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울주군은 생활권별 수요에 맞는 교통편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군수는 “기존의 정해진 버스 노선만으로는 주민 이동 불편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 방침을 밝혔습니다. 취약 지역에 호출·수요에 따라 경로를 조정하는 교통편을 보완하고, 중·고등학생 약 1만3000명에게 월 2만원 이내 교통비 환급을 추진합니다.
 
외부 교통망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기회로 활용하려 합니다. 지난해 12월 유치한 KTX-이음 남창역 정차로 기업의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고 남창시장·간절곶·진하해수욕장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체류가 짧으면 상권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영남알프스와 반구천의 암각화, 언양·봉계 한우불고기특구를 연계해 머무는 광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공공기관 유치에는 KTX울산역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단지를 연계할 수 있는 강점을 앞세웁니다. 이전 대상 기관이 미정인 만큼 산업기술·에너지·정책금융·환경 등 울산시 유치 분야에 맞춰 전략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재원 확보는 과제입니다. 126개 공약의 총사업비는 약 1조8000억원, 군비는 약 1조4300억원입니다. 올해까지 투자했거나 확보한 2987억원 외에 임기 내 8468억원이 추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군수는 “사업의 시급성과 정책 효과를 고려해 연차별로 추진하고, 군 재정 여건을 감안해 사업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2월 주민배심원단 의견을 수렴해 사업별 목표·일정과 연차별 투자계획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는 “군정 운영의 기준을 오롯이 군민의 삶과 울주의 발전에만 두겠다”고 했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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