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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도시은 기자]
KISCO홀딩스(001940)가
한국철강(104700)의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하며 중복상장 해소에 나선다. 최대 1117억원 규모의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지분 100%를 확보한 후 한국철강을 상장폐지하는 구상이다. 철근 불황 속에서 적자가 커진 한국철강을 비상장 자회사로 편입해 생산체계와 자원 배분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자기주식 소각과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을 상쇄할 추가 매입·소각도 병행해 지배구조 재편과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한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국철강 (사진=구글맵)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ISCO홀딩스는 오는 11월2일부터 23일까지 한국철강 보통주 859만 2668주를 주당 1만 3000원에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대상은 KISCO홀딩스 보유분과 한국철강 자기주식을 제외한 잔여 주식 전부다.
주당 1만 3000원에 공개매수…한국철강은 상장폐지 절차
이날 종가 1만 430원을 기준으로 한 공개매수가 1만 3000원은 약 24.6%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가 전량 이뤄질 경우 필요한 자금은 약 1117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철강은 포괄적 주식교환 결정 공시로 30일 오후 2시59분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주주의 주식은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KISCO홀딩스로 넘어간다. 한국철강 보통주 1주당 KISCO홀딩스 보통주 0.4261670주를 교부하는 조건이다.
교환비율 산정에 적용된 교환가액은 KISCO홀딩스 2만3350원, 한국철강 9951원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양사의 최근 1개월·1주일 거래량 가중평균주가와 기준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산정했으며, 할인율은 적용하지 않았다.
한국철강의 발행 보통주식은 3645만주다. 이 가운데 KISCO홀딩스가 2199만 3925주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철강은 자기주식 586만 3407주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859만 2668주가 이번 공개매수 대상이다.
KISCO홀딩스는 공개매수 이후 주식교환에 따라 최대 366만 1911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철강 자기주식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는 주식은 교환 대가를 배정하지 않고 소각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철근 업황 부진과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한국철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 28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9.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0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순손실도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64억원보다 커졌다.
외형이 늘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한 만큼, KISCO홀딩스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계열사 간 생산체계와 자원 배분을 효율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철근 업황 부진 대응…경영 효율화·주주환원 강화
주주환원 방안도 제시했다. KISCO홀딩스는 보유 자기주식 250만 3339주를 주주총회 이후 주식교환일 전에 소각하고, 신주 발행으로 희석되는 주식 수만큼 추가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강도 보유 자기주식 586만 3407주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KISCO홀딩스는 당기순이익의 일정 수준 이상을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에 활용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거래 일정은 주주총회 승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양사는 내년 1월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교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국철강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1월29일부터 2월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회사 측이 제시한 매수예정가격은 주당 9700원이다. 주식교환일은 내년 3월2일로 예정됐다.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거래가 성사된다.
양사는 거래 조건을 검토하기 위해 독립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철강 특별위원회는 법률·회계 자문을 받아 거래 구조와 교환 조건, 공개매수가격, 주주 보호 방안을 네 차례 검토했다. 다만 주식교환 승인 여부는 향후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한국철강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KISCO홀딩스가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KISCO홀딩스는 이번 공개매수 진행과 관련해 "철근 업황 부진과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생산체계와 자원 배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철강의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병행해 한국철강 주주에게 현금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KISCO홀딩스 주주로 남을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자기주식 소각과 추가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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