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몸에 장애를 안고 사는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정보를 접하기가 어렵다.
특히 포털사이트를 통한 정보 검색은 이들에게 불가능하거나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해 텍스트가 음성으로 자동 전환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이 텍스트로 바뀌는 솔루션이 무료로 보급된다면 어떨까.
구글코리아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성인이용자 뿐 아니라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모든 이들이 장애나 장벽 없이 손쉽게 정보를 접근할 수 있는 이른바 ‘웹접근성’에 대한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구글 본사에서 웹접근성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과학자 티브이 라만 박사가 참석, 관련 기술을 직접 시연하며 발표했다.
먼저 라만 박사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 디지털화된 콘텐츠는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면서 “이제는 시각 및 청각 장애를 가진 이들도 웹에 있는 전세계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청각 장애인들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구글 북스에 등록된 도서들은 각종 언어 및 오디오, 점자로 노출되기도 한다.
아울러 지도 정보를 자동차가 파악해 스스로 운전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히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을 위한 기술이 아니며, 일반인들의 웹접근성을 높이는데도 기여했다는 게 라만 박사의 주장이다.
이를테면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 인식 기술의 경우 시끄러운 장소에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한편 콘텐츠 확대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유료화는 웹접근성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이같은 솔루션들은 모두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라만 박사는 “시각장애인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보를 자신이 알아볼 수 있는 포맷으로 바꾸는 작업”이었다며 “여든살 노인이나 신체적 장애를 지닌 사람 등 모든 이가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웹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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