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수경기 진작에 1000억 투입"
임직원에 국내여행 추천·상품권 지급
2011-06-29 10:58:24 2011-06-29 11:02:21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그룹이 총 1000억원을 들여 수출경기 대비 여전히 어려운 내수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선다.
  
대책의 일환으로 그룹 내 전 임직원이 하계 휴가로 국내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1인당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은 29일 "올해 여름휴가와 추석명절을 활용해 내수경기와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직원들이 국내로 가족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각종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상품권을 지급하는 데 총 1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임직원들이 하계 휴가를 많이 떠날 수 있도록 권장하고, 휴가를 신청할 때 가급적 해외 여행을 자제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방편으로 가족 여행 콘테스트를 실시하는 한편, 사내방송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국내 여행 정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가볼만한 장소를 추천할 계획이다.
  
임직원 1인당 2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도 지급한다. 직원 수가 약 20만4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총 400억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되는 것이며, 이 상품권은 관광·레저·쇼핑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현재 430여개 지역의 농어촌과 제휴 중인 관계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농어촌의 특산물을 구입해 고아원이나 양로원 단체에 기부하는 행사를 벌이고,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농어촌 가족 캠프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총 150억원 상당의 비용이 투입된다.
  
이 부사장은 또 "50억원 어치의 '태안사랑상품권'을 별도 구입해 임직원에게 전달, 태안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이 지난 3년간 137억원 규모의 태안사랑상품권을 구입해 임직원에게 전달한 적은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골목경제'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같은 맥락에서 삼성은 추석명절을 기해 모든 관계사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 전 임직원에게 20만원어치씩 지급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통상 제수비용에 해당되는 금액을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대체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라며 "총 4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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