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여름 바캉스 시즌이 차츰 마무리 되고 있다.
휴가를 통해 몸과 마음의 여유를 즐긴 만큼 산과 계곡, 바다를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휴가 용품에도 이제 휴식이 필요하다.
큰맘먹고 장만한 캠핑용품들을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캠핑 용품은 오랜시간 외부에 노출되기 때문에 오염이 많고, 다음 캠핑까지 장시간 보관하기 때문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장비의 수명이 좌우된다.
신윤호 K2 용품기획팀장은 "고가의 캠핑 용품일지라도 제대로 관리 해놓지 않으면 곰팡이나 녹이 슬어 못쓰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텐트나 침낭, 코펠 등 각 용품별로 관리법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특성에 따라 꼼꼼히 손질후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텐트, 깨끗이 닦아낸 후 처음 그대로 접어둬야
모래나 흙, 먼지로 뒤범벅된 텐트는 이물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텐트는 물세탁할 경우 방수 및 발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물수건을 사용해 구석구석 닦아주는 것이 좋다.
세탁을 해야 할 만큼 더러워졌다면 호스로 물을 뿌려 먼지를 제거하고, 그래도 닦여지지 않는 부분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담근 후 부드러운 스펀지나 칫솔을 사용해 살살 닦아내는 것이 좋다.
텐트는 처음 샀을 때 접혀 있던 방식을 잘 봐두거나 구입시 제공되는 매뉴얼에 따라 그대로 접어두는 것이 가장 좋다.
◇ 침낭, 세탁은 삼가고 가볍게 손빨래해야
침낭은 세탁을 하게 되면 숨이 죽어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세탁을 삼가는 것이 좋다.
사용시 침낭 커버를 씌워 사용하면 침낭 보호와 보온에 유리하며, 무엇보다 커버만 세탁하면 된다.
세탁이 필요할 경우에는 침낭의 소재와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오리털로 만든 '다운 침낭'은 세제를 많이 사용할수록 수명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화학세제를 잘못 사용하면 침낭 원단 안쪽의 코팅막을 파괴해 다운이 빠져나올 수 있다.
최소량의 중성세제를 묻힌 부드러운 수건으로 얼룩진 부분을 살살 닦아내고 가볍게 손빨래를 해야 한다. 세탁한 침낭은 직사광선이 없는 그늘진 곳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완벽하게 말린 침낭은 발수가 잘되는 넉넉한 크기의 보관용 자루에 넣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두어야 한다.
작은 크기의 주머니에 오래 보관하게 되면 털이 눌려 복원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 코펠, 깨끗이 세척후 습기 완벽 제거해야
코펠은 물기나 음식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표면이 쉽게 부식되기 때문에 완벽하게 씻어야 한다. 캠핑장에서 닦았더라도 집에 와서 한 번 더 세척하는 것이 좋다.
코펠의 알루미늄 성분은 염소 성분인 소금과 상극이기 때문에 맑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눌어 붙거나 태운 자국을 없애려고 심하게 긁거나 금속성 수세미로 세척할 경우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에 담가 부드러운 수세미로 이물질을 제거하도록 한다.
코펠 바닥의 그을음은 치약과 같이 연마제가 포함된 제품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아내면 쉽게 제거된다.
세척한 코펠은 뒤집어서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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