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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대기업 총수들, 동반성장 접근 방식·생각 바꿔야"
2011-09-01 17:18:18 2011-09-03 13:39:24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대기업 총수들은 예전보다 동반성장 잘 하고 있다고 하는데 접근 방법과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1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중소·서민경제 국민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어제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모임을 갖고 동반성장과 공생발전을 강조했지만, 총수들은 우리가 예전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만 했다"며 "이런 말만 되풀이하면 모두가 공멸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국내 대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지만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강한 저항에 직면했다"며 "한국 대기업들은 총체적인 변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동반성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최상위 국가 아젠다"라며 "동반성장은 대통령의 아젠다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우리시대의 화두는 '복지'와 '정의'"라며 "시혜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를 통해 함께 잘 사는 공동체 회복이 우리 시대의 절실한 화두"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공생발전을 거론하며 법이나 규정, 제도를 바꾸는 것보다 자발적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자발적 문화만 강조하고 시장경제에 맡겨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나서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골목상권 살리는 길로 나아갸아 한다"며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을 선정하고, 중소기업 인력 양성과 기술 발전을 통해
대기업을 떠받치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자전거판매업조합 이사장, 나들가게 서초점 대표, 파인디지털 부장 등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대표들이 참석해 소상공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현장발언의 내용을 중심으로 '골목상권 중소기업의 현주소'와 '동반성장의 해법'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 김용구 자유선진당 의원,  임충식 중소기업청 차장, 한철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정희 중앙대 교수,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진병호 상인엽합회장은 "이마트 피자,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 1000원 삼겹살 등 대기업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며 "대형마트에서 싸게 파는 물건을 납품하는 업자들은 대부분 중소상인들로, 손해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납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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