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버냉키 효과에 2040선 근접(마감)
2012-03-27 15:41:46 2012-03-27 17:20:17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2040선 가까이 올라섰다. 간밤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57포인트(1.02%) 상승한 2039.7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아흐레만에 '팔자'로 돌아서 2123억원, 기관이 964억원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241억원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46억원 매도가 나왔지만, 비차익거래에서 1191억원 순매수하면서 총 1144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1772계약, 기관이 528계약 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372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23%)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기가스업(1.85%), 제조업(1.44%), 철강·금속(1.33%), 운송장비(1.31%) 등이 상승을 보였다.
 
반면, 통신업(1.86%)과 의료정밀(0.92%), 종이·목재(0.3%), 건설업(0.3%), 음식료품(0.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가 131만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장 막판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일제히 몰리면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6000원(2.82%) 상승한 131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가스전 추가로 발견했다는 소식에 11% 넘게 급등했고, NHN(035420)(5.78%)는 외국인 매수세에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모비스(012330)(3.76%)도 외국인의 매수세와 오는 5월 기아차 K9 출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현대중공업(009540)(3.84%), LG화학(051910)(3.01%), 삼성생명(032830)(1.32%), LG전자(066570)(1.29%)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2.06%), LG유플러스(032640)(4.17%), KT(030200)(0.62%) 등 통신주가 동반하락했고, LG생활건강(051900)(2.81%), 아모레퍼시픽(090430)(1.95%) 등 화장품주와 SK이노베이션(096770)(1.21%), GS(078930)(0.47%), S-Oil(010950)(0.44%) 정유주 3인방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5포인트(0.32%) 하락한 521.74를 기록했다. 장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으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예당(049000)테라리소스(053320)가 테라리소스의 유전개발 참여 소식에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인터플렉스(051370)(9.53%)가 외국계 매수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아가방컴퍼니(013990)(8.28%)와 보령메디앙스(014100)(7.29%), 우리들생명과학(118000)(12.13%), 바른손(018700)(8.11%), 위노바(039790)(9.1%), 우리들제약(004720)(5.48%) 등 그동안 정치테마주로 거론되던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안철수연구소(053800)도 4.98% 하락하며 7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113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장 막판 강세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2030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아직까지 펀더멘탈 모멘텀을 확인해야하는 불안심리가 공존하고 있다"며 "IT 등 이익 모멘텀이 강한 업종 위주로 움직여 업종과 종목별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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