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실적악화'..'차이나 디스카운트' 재발우려
중국기업, 13곳 중 7곳 영업이익 감소..적자기업만 3곳
2012-04-09 17:31:17 2012-04-09 17:31:49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 상당수의 작년 실적이 직전년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차이나 디스카운트' 현상이 우려된다.
  
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 15개사 가운데 영업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중국기업, 13곳 중 7곳 영업이익 감소..적자기업만 3곳
 
15개 중국기업 중 중국고섬(950070)은 작년 10월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자회사 편입 사실을 석달이나 늦게 알린 이스트아시아스포츠(900110)는 아직 실적을 밝히지 않았다.
  
두 기업을 제외한 13개 상장사 중 영업이익이 개선된 기업은 완리(900180)(9.39%), 차이나킹(900120)(17.99%), 차이나하오란(900090)(1.53%), 중국엔진집단(900080)(37.93%), 차이나그레이트(900040)(20.64%), 중국식품포장(900060)(22.52%) 뿐이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식품포장(900060)은 영업이익은 22.52% 늘었지만 순이익은 6.49% 감소해 '반쪽짜리' 실적개선에 그쳤다.
 
성융광전투자(900150)는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2010년 301억7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 회사는 지난해 854억7000만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웨이포트(900130)는 영업이익이 55.66% 감소했고, 순이익도 99.46% 줄었다. 이어 글로벌에스엠(900070)의 영업이익이 60.51% 감소했고 중국원양자원(900050)(-16.68%), 연합과기(900030)(-65.04%), 화풍집단 KDR(950010)(-73.02%), 3노드디지탈(900010)(-64.90%)도 부진했다.
 
특히 성융광전투자, 화풍집단 KDR, 3노드디지탈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동시에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중국기업 실적악화에 '차이나 디스카운트' 재현?
 
중국기업들의 이같은 실적 악화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이날 성융광전투자는 적자전환 소식에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어 중국식품포장 (-4.90%), 이스트아시아스포츠(-3.74%), 차이나킹(-4.81%), 중국원양자원(-3.60%), 등이 3~4%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중국엔진집단(-2.99%), 차이나하오란(-2.90%), 연합과기(-2.88%), 완리(-2.41%), 글로벌에스엠(-2.52%), 차이나그레이트(-1.57%), 3노드디지탈(-0.75%) 등도 모두 떨어졌다.
 
이에 비해 주가가 오른 종목은 화풍집단 KDR(5.88%)과 웨이포트(0.20%) 2개 종목에
불과했다.
 
특히 완리, 차이나킹, 중국엔진집단, 중국식품포장, 차이나그레이트 등 5개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개선됐음에도 타 중국기업과 동반약세를 맞았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합동 IR효과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에스엠, 완리, 웨이포트, 중국식품포장, 중국엔진집단, 차이나킹 등 6개 중국기업은 IR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지만 이달들어 다시 제자리로 복귀했다.
 
중국식품포장은 IR효과로 전달 8일 357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2815원으로 한달 만에 21.15%가 떨어졌고, 웨이포트와 차이나킹도 각각 21.60%, 13.16% 급락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은 사업연도 종료 후 120일 이내인 이달 말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2차 상장사인 화풍집단과 중국고섬의 경우 원주가 상장된 해외시장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후 10일 안에 국내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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