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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③ 대우조선,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 도약 '날갯짓'
‘대우조선해양 E&R’, 전세계서 자원개발 한창
2012-04-13 16:50:10 2012-04-13 19:13:4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조선업체들이 세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 등 경쟁국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단순히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해양에서 벗어나 ‘에너지 자원개발’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와 기술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에 필요한 LNG선, 원유운반선, FPSO 등 해양플랜트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해 9월 앙골라 현지 해상에서 첫 원유 생산을 시작한 ‘파즈플로 FPSO’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E&R’, 세계 곳곳서 자원개발 한창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5년 8월 컨소시엄 형태로 나이지리아의 심해 ‘OPL 321’과 ‘OPL 323’ 광구에 대한 개발에 참여했다.
 
해당 광구들은 나이지리아의 서남부 기네아만 심해에 있으며, 총 30억 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연간 석유소비량(2004년 기준) 8억 배럴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8년 카자흐스탄 잠빌 해상광구에 대해 8500만달러를 투자해 총 지분의 27%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광구는 오는 2018년부터 하루 약 9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2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유전 중 하나인 CEPU 광구에도 참여했다.
 
이 광구는 가채 매장량이 5억 배럴이고, 일산 최대 18만5000배럴에 달하는 대형 유전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체계적인 에너지 자원개발을 이뤄내고 조선업과의 연관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0월 ‘대우조선해양 E&R(Energy and Resource)’을 설립했다”며 “향후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그룹의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1 전략' 2기 출범..글로벌 '종합중공업그룹' 도약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개발 중인 해외 광구들을 통해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등 해당 국가들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을 발전시켜 이에 필요한 LNG선, 원유운반선,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 등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결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목표로 하는 ‘F1 전략’ 2기를 출범하고 조선·해양·건설·에너지 분야 등을 총괄하는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드윈드社 인수..풍력사업 ‘본격화’
 
대우조선해양은 자원개발뿐만 아니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2009년에 인수한 미국 풍력업체인 드윈드(DeWind)사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진입은 물론 제품에 대한 검증까지 한번에 해결하면서 풍력발전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풍력 자회사인 드윈드(DeWind) 社가 풍력발전기를 10대를 공급한 미국 텍사스 주 프리스코(Frisco) 풍력단지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풍력발전의 핵심부품인 블레이드와 발전기 등이 선박 부품과 연관성이 커 사업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해상 풍력발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에 대한 기술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미국 드윈드사를 통해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나아가 유럽과 중국 등지로 시장을 확대, 2020년까지 세계 시장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 설비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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