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3년 국고채 금리 평균 3.34~3.45%
2012-05-14 09:15:23 2012-05-14 09:16:04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3.34~3.45%.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이 전망한 5월 셋째 주(14~18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이다.
 
14일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유재호 키움증권,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윤여삼 KDB대우증권, 정임보 대신증권,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6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다.
 
◇신한금융투자 “펀더멘털 vs. 유로존, 리스크 팽팽한 줄다리기의 연속”
 
3.35~3.5%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시장의 방향성을 변화시킬 요인은 없었지만 정책 방향성은 확고해졌다.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한은 총재는 금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여전히 국내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을 전망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번 금통위 회의를 보면 국내 통화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 유럽 재정위기가 일시적으로 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지만 국내 경제의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석된다. 따라서 금리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룸은 크지 않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3.4% 이하에서는 듀레이션 축소를 권고한다.
 
◇키움증권 연구원 “유럽 정치적 위험, 해결시 강한 모멘텀”
 
3.35~3.45%
 
그리스의 2차 총선과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스페인의 금융기관 구조조정 및 이에 따른 정부 부담, 프랑스의 신재정협약 이후 새로운 균형점에 대한 의문 등 유럽의 정치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적인 문제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라 특별한 방향성을 예상하기 힘들다. 중장기적으로 해피엔딩의 가능성이 높지만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요인은 불확실성 그 자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은 유로존의 붕괴와 정치적 리스크의 확대를 예상하는 것이며 현재 김중수 총재의 판단에 배치되는 주장이다.
 
지난해처럼 금리 인하론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무거운 포지션 때문에 되려 위험 해결 요인이 생겨 금리가 반등할 때의 손실을 모면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스페인 문제가 부각되기 전까지 국고채 3년물은 3.64%까지 상승하는데 이는 금리 인하론이 강하게 설파되던 지점으로부터 약 30bp(1bp=0.01%p) 높은 수준이다
 
당분간 유럽 문제로 인한 성장 둔화 가능성 때문에 장기 영역의 금리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3분기에 접어들면 어느 정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시장 일부의 기대보다 작게 생각되며 추가 금리하락의 폭 역시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 “단기적으로 바벨 우위 예상”
 
3.33~3.40%
 
그리스 정치권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2차 총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은 한 달여 동안 불확실성에 시달릴 우려가 엿보인다. JP모건 이벤트는 리만 사태처럼 될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안전자산 선호 부각시킬 재료다. 중국 지준율 인하 단행으로 경기 부양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반등도 예상되지만 앞서 두 재료가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향성은 미 금리하락에 연동된 외국인 선물 매매 따를 수밖에 없는 가운데 기준 금리에 대한 부담은 유지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5월 중 16개국 114개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으로 일부 미 유럽 투자은행들은 MMF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들의 자산 및 대출규모 축소가 계속 진행될 전망인 한편 국내 크레딧시장은 해외 이벤트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급격한 이탈이 없다면 해외 악재가 국내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KDB대우증권 “롱이 편하다”
 
3.33~3.45%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 없이도 바닥을 낮추고 있다. 레벨부담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유지한다. 추가 정책이 필요할 정도의 글로벌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환경은 한국 기준금리 인하기대를 점점 확산시킬 것으로 보며 3분기에 한차례 액션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현재 금리수준에서 추가적으로 거둘 수 있는 기대수익이 낮다고 해서 채권매도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상과 달리 금리인하가 실시되지 않더라도 선진국 정책 등장 직전까지가 금리는 현재 낮은 수준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채권을 매도한 이후 뚜렷한 대안이 없는데다 숏 베팅은 1분기 이상 시간적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 당분간 채권시장은 변동성을 줄이며 국고3년 기준으로 3.33~3.45%의 레인지를 유지할 것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확신으로 전환하기 전까진 캐리와 커브 플래트닝으로 버틸 것을 권고한다.
 
◇대신증권 “글로벌 경기 보수적 시각 유지해야”
 
3.33~3.43%
 
레벨 부담 속에 미국 경기지표, 독일 기민당 총선 참패, 중국 지준율 인하 등이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좀 더 긴 시각에서 보면 글로벌 경기 및 유로존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금리 하단 테스트 과정이 좀 더 이어진 이후 금리는 좁은 박스권에서 지루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일드 커브의 기울기는 좀 더 완만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3.34~3.45%
 
유럽 불안, 중국 지표 부진과 미국 소비심리 개선, 중국 지준율 인하 재료가 상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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