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채권형펀드에는 자금 유입 '활발'
2012-05-31 15:39:22 2012-05-31 15:39:55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유로존 재정위기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분위기다. 전문가들조차 6월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주식시장의 향방이 불확실하다 보니 투자자들의 눈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펀드로 쏠리고 있다.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국내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5298억원, 해외채권형펀드는 4543억원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과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1조9831억원, 2조5078억원이 줄어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펀드유형별 설정액 증감 추이>
<자료 : 에프앤가이드, 단위 : 억원>
 
 
이 같이 설정액이 지속 증가하는 이면에는 수익률이 한 몫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침에 올해들어 각각 1.16%, 2.71%의 성과를 기록한 반면 국내외채권형펀드는 각각 1.66%, 3.90%로 주식형펀드에 비해 아웃퍼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외채권펀드의 지난 1년, 2년, 3년 그리고 5년 평균 수익률이 꾸준히 플러스 상태를 보임에 따라 매크로 변화에 성과가 다소 출렁거린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펀드유형별 수익률 현황>
<자료 : 에프앤가이드>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 연구원은 “사실 국내채권형펀드의 경우 일반 투자자보다는 기관자금이라든가 고액자산가들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설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채권형펀드의 자금유출액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흐름을 보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돈이 들어온다는 것은 수익률관리차원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개별펀드별로 국내채권형펀드보다는 해외채권형펀드의 성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채권형 개별 펀드 중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A’은 연초 이후 7.56%의 성과를 올려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1위인 ‘흥국멀티플레이증권투자신탁 4[채권]’의 2.55% 성과를 크게 앞질렀다.
 
서 연구원은 “여러 유형의 채권형펀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긴 하지만 부도 리스크가 현실적으로 크지 않은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를 유망하게 본다”며 “특히 유럽이 안 좋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인 미국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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