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청신호'..건설株, 바닥탈출?
2012-06-17 09:00:00 2012-06-17 09: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상반기 해외 수주부진으로 하락했던 건설주의 반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대해 해외 수주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는 가운데 의미있는 해외 수주를 기다려야 한다며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건설업종은 0.77% 오르며 업종 상승률 1위로 한주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주(6월11일~15일) 대우건설(047040)은 알제리 수도에서 5800억원 규모의 하천 복원사업을, 현대건설(000720)은 베네수엘라에서 2조원 규모의 정유공장 확장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GS건설(006360)은 지난 2007년에 수주해 이듬해 말 발주처 자금조달 문제로 중단되었던 약 21억달러(한화 약 2.4조원) 규모의 이집트 대형 정유시설 건설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목표로 잡은 해외 건설수주 7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건설업종의 국내외 전체수주는 48.5조원으로 전년동기 55.5조원 대비 약 12% 감소 중이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거용 수주가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경기불안으로 발전과 석유화학 플랜트 계약이 지연되면서 해외 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사우디 사다라 프로젝트 수주와 지잔 발주 가시화에 따라 업종에 대한 판단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며 "현재는 하반기 해외수주 회복과 성장을 예상해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존 계획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추진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 정유플랜트 발주가 본격화 될 것이란게 그 이유다.
 
석유화학 플랜트와 달리 정유플랜트의 경우 대부분의 발주처가 NOC(National Oil 
Company)이기 때문에 석유화학 업황에 의존하지 않고 기존 발주 일정으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유가 급락, 환율 급등, 해외 수주 지연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하는 물량은 경기와 상관없이 각 국가들이 국가의 발전에 필요한 기본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기 때문에 하반기에 해외건설 수주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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