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애플 '시리', 국내 음성인식주와는 관련 없어
음성인식 기능 각광 받으면 장기적 수혜는 가능
2012-06-15 16:53:13 2012-06-15 16:53:46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이틀째 강세를 보이던 음성인식 관련주가 대부분 급락했다.
 
15일 브리지텍(064480)만이 전일 대비 4.33%의 상승세를 보였을 뿐 삼진(032750)디오텍(108860)은 각각 12,89%, 11,68% 크게 하락한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
 
알에프세미(096610)는 5.87%, 블루콤(033560)은 0.40%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애플이 iOS6를 발표하면서 음성인식 기능 '시리'에 한국어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었다.
 
증권가에서는 애플 시리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사그라든 이유를 사실상 국내 음성인식 관련주와 시리는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고정훈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애플 시리의 한국어 서비스는 알려진 바와 달리 국내 업체에 큰 의미가 없다"며 "애플이 한국 기업에 수주를 한 것이 아니라 솔루션 업체 '뉘앙스'와 제휴를 맺어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투자자들도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관련주가 반짝 상승에 그쳤다가 다시 빠지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애플의 시리 한국어 서비스가 음성인식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다.
 
음성인식 기능 자체가 시장에서 각광을 받게 되면 현재 스마트폰에 국한된 음성인식 기능이 다른 가전제품에도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도 음성인식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3의 'S보이스'는 최근 뉘앙스에 인수된 미국 업체 '블링고'의 기술을 채택했고 LG전자(066570)도 곧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특히 음성인식 지원 TV의 경쟁이 강화되면서 오는 2013년 경에는 고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알에프세미의 경우 ECM칩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어 향후 주가상승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TV 뿐 아니라 자동차까지도 음성인식 채택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