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은행들 차입자 안정적 상환토록 가계부채 관리해야"
"CD 발행·유통 정상화에 은행권 협조 필요"
2012-08-21 15:06:10 2012-08-21 15:07:19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1일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가계와 은행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사회장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소득부진, 주택가격하락에 따라 원리금 상환에 애로를 겪는 가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이 차입자의 경제여건 등을 세심하게 살펴 원리금을 안정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 모인 금융지주회장들에게 수출·투자에 대한 금융지원 확충도 당부했다.
 
그는 "수출과 투자는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견인하는 양 날개"라며 "수출과 투자에 대한 금융지원에 금융권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수출·투자 금융지원 대책'을 언급하며 "이번 대책에 설비투자펀드, 조선사 제작금융등을 통해 올해말까지 약 7조원의 추가 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며 "(금융지원이) 속도감있게 집행돼 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기연장, 신규자금 지원 등 적극적으로 자금지원을 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지난달 정부와 금융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서민금융지원 강화방안'이 서민들의 금융애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권에서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금융소비자·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금융관행을 공급자(금융권) 중심에서 소비자·투자자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은행의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카드 리볼빙, 실손의료보험, 펀드 판매 등에서도 금융소비자 및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금융권 스스로 영업전반에 걸쳐 제도와 관행 중 소비자·투자자 보호에 미흡한 점이 없는지 먼저 찾아보고 개선해 나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단기지표금리와 관련 "CD금리를 단시일 내에 폐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CD의 발행·유통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을 포함 민병덕 KB국민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신동규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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