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천선 '발목'..박스권 움직임 예상
2012-09-18 18:27:17 2012-09-18 18:52:4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한국 증시가 단기 급등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2000선에 발목을 잡혔다. 증시가 추세 상승을 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0.13% 상승한 2004.96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미국 3차 양적완화 정책 발표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이라는 호재로 코스피 지수가 2.92% 급등했을 때는 강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지난 17일 0.26% 하락하는 등 주춤한 모습이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선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환매 욕구가 강해졌다”며 “급등 이후 기관 환매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는 등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 상승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 펀드의 환매신청 금액은 4조2718억원에 달했다.
 
증권업계는 한 동안 차익실현 물량이 소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횡보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단이 지지되는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과 유럽 재정 위기 부각으로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미국 3차 양적완화 발표로 코스피 지수는 한 단계 레벨업 했다”며 “코스피 지수는 코스닥 중소형주 등 개별 종목이 상승하는 순환매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 레벨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코스피지수가 1970~2000선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가 재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경기 등 새로운 펀더멘털이 필요하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 기대로 증시가 급등하면서 경기•기업실적 펀더멘털과 유럽 재정 위기 해소 등 근본적인 문제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는 등 경기와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단기적으로 좋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적극적 양적 완화로 시간이 갈수록 경기는 개선되고,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 이익도 당연히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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