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국거래소의 임원진 대부분이 외부에서 영입한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정호준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임명된 15명의 거래소 임원 중 13명은 내부승진자가 아닌 정부부처나 외부기관에서 영입된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주요 임원 중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출신은 이정환 전 이사장과 이창호 전 경영지원 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 9명이다.
이어 MB정권이 정치적으로 임명한 인사가 김봉수 이사장 등 2명, 증권사 임원 출신이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거래소의 직원 평균 연봉이 공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정부부처나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낙하산으로 임원진이 포진돼있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판받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거래소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1453만원으로 268개 공공기관 중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거래소 이사장은 2억6500만원, 본부장은 2억2100만원, 상임감사는 1억86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거래소 임원직이 낙하산 인사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며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의 영입을 제한려면 임원 선임과 관련된 자격 요건과 절차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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