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 기대로 '대형주' 부각 가능성 커져
2012-12-28 14:19:10 2012-12-28 14:20:5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매년 1월 증시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내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주 부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1월 효과가 내년에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1월에는 증시가 평균 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까지 8차례나 상승해 하락한 경우보다 월등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평균적 추이를 볼 때 내년 1월에도 상승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에도 재정절벽에 따른 불확실성은 1월 효과의 강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 이슈가 1월 효과의 가장 큰 변수"라며 "증시 불안감을 어느 정도는 안고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 효과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들이 거론된다. 주로 외국인 순매수세와 새 정책에 대한 기대감, 명절 효과 등이 지목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1월에 빈번한 것은 미국계 펀드플로의 계절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라며 "1월부터 4,5월까지 미국계 펀드의 유입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 투자할 여력이 많아진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매년 1월 정부가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거나 시행한다는 사실도 1월 효과를 이끄는 요인 중 하나다. 명절을 앞두고 소비 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것도 1월 효과를 견인한다.
 
한편 내년에도 예년처럼 1월 효과가 발생하면 외국인 순매수세를 감안해 대형주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 주체가 이번에도 외국인이 된다면 대형주가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며 "외국인은 주로 대형 종목을 바스켓으로 묶어 사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전기·전자와 화학, 금융 업종 등이 지목됐다. 
 
한 연구원은 "과거에도 이 시기에 전기전자와 화학, 금융업종이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전기전자는 업종 경쟁력이, 화학은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금융부문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해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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